브라질 대법원, 트럼프 동맹 보우소나루에 제재...마르코 루비오 `정치 마녀사냥` 비판

브라질 대법원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법적 조치를 강화하며 가택 수색 영장과 제재 명령을 발부했다. 이는 보우소나루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개입을 요청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조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알렉상드르 지 모라이스 대법관과 그 측근들에 대한 비자 제한 조치를 취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모라이스의 행보를 '정치적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하며 모라이스와 그의 동맹, 가족들의 비자를 즉각 취소했다.

보우소나루의 자택은 수색을 받았으며, 현재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소셜미디어 사용과 대사관 접근이 금지된 상태다. 그는 모라이스를 '독재자'라고 비판하며 자신의 상황을 '극도의 모욕'이라고 표현했다. 도주 계획은 부인했지만, 여권을 돌려받으면 트럼프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보우소나루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의 취임을 저지하기 위한 쿠데타를 시도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트럼프는 이 재판을 비판하며 8월 1일부터 브라질 상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모라이스는 이러한 관세가 브라질에 경제 위기를 유발하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브라질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트럼프가 브라질 수입품에 대한 전면적인 관세 부과를 위협한 이후 더욱 심화됐다. 트럼프는 룰라 다 실바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보우소나루 재판을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하며 브라질이 자유 선거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트럼프는 반미 정책에 동조하는 BRICS 회원국들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며 무역 긴장을 더욱 고조시켰다. BRICS는 브라질이 창립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는 정부간 기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