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대형 SUV 모델YL 공개...골드만삭스 `중립` 유지

테슬라(NASDAQ:TSLA)가 중국에서 신형 SUV를 공개했으나 주가는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장기 판매 전망과 단기 불확실성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이다. 시장이 기대했던 저가형 컴팩트카는 아니었지만, 새로 공개된 모델이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수개월간 저가형 컴팩트카 출시를 암시해왔으나, 대신 모델Y의 대형 버전인 모델YL을 공개했다. 수요일 웨이보를 통해 공개된 2장의 이미지에 따르면, 신형 모델은 기존 모델Y보다 약 18cm 더 길고 5cm 더 높지만 모델X보다는 작은 크기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모델YL은 올 가을 중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며 6인승 구조를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 상위 3% 애널리스트인 골드만삭스의 마크 델레이니는 모델YL이 중국뿐 아니라 향후 미국과 유럽에서도 테슬라의 SUV 시장 입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점진적 긍정' 의견을 제시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2025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테슬라 신모델이 얼마나 의미 있는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지가 핵심 쟁점이었다. 델레이니는 1분기 실적발표 당시 낮아진 기대치를 고려할 때 모델YL이 '예상보다 차별화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축소된 저가형 모델Y 대신 3열 SUV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선보였으며, 이는 새로운 수요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델레이니는 경영진의 이전 발언을 근거로 저가형 모델Y 또는 모델3가 연내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는 모델YL의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언론 보도에 따르면 평균 판매가격이 40만 위안(약 5만6천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중국에서 모델Y의 시작가는 26만4천 위안(약 3만7천 달러), 미국에서는 4만5천 달러다. 모델X는 미국에서 9만 달러부터 시작한다.

모델YL이 이 가격대에서 어떤 기능을 제공할지, 미국에서 새로 출시된 모델Y처럼 FSD가 포함될지, 주행거리는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예상 가격이 최종 가격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비교 대상인 리오토의 L8은 32만2천 위안부터 시작하며 지난 1년간 월 5천~6천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41만 위안대의 L9도 비슷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토요타 하이랜더와 포드 익스플로러의 기본가가 각각 4만 달러 수준이다.

델레이니는 테슬라에 대해 '중립'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28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 주가보다 약 11% 낮은 수준이다.

월가도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의견을 제시한 34명의 애널리스트 중 매수 13명, 보유 13명, 매도 8명으로 의견이 갈렸다. 평균 목표주가 298.97달러는 현재가 대비 9% 하락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