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니어스법 서명...바이든 시대 암호화폐 수사 중단하고 업계 거물 지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금요일 암호화폐 업계의 규제 방향을 획기적으로 전환하는 중요 법안에 서명했다.

백악관에서 열린 서명식에서 트럼프는 지니어스법(GENIUS Act)에 서명하며 이번 주 암호화폐 정책 입안의 정점을 찍었다.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옹호론자들은 이 법안이 규제에 대한 오랜 불확실성을 해소하여 미국 내 디지털 자산의 폭넓은 수용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그동안 모호한 법률로 인해 주류 참여와 혁신이 저해됐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에서는 트럼프 가문이 자체 스테이블코인 USD1을 출시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과 사업적 연관이 있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현행 법안이 대통령의 암호화폐 사업 지분 보유에 대한 명확한 윤리적 경계를 설정하지 못했다고 비판한다.

보도에 따르면 새 법안은 법정화폐나 상품에 연동된 디지털 화폐인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와 소비자 보호장치를 도입한다.

트럼프는 '암호화폐 주간'이라 명명한 이번 서명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과 암호화폐 분야에서 미국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발행 디지털 화폐를 금지하는 법안과 암호화폐 자산 규제를 재정의하는 또 다른 법안이 상원 표결을 기다리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법안은 공식적으로 법제화됐다.

민주당은 지니어스법의 조항들이 디지털 화폐 발행에서 기업의 지배력을 허용하면서도 소비자 보호는 미흡하다고 경고했다.

일부는 시장 조작과 시스템적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더 강력한 안전장치를 요구했다.

트럼프는 1월 취임 이후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 시작된 다수의 암호화폐 관련 수사를 중단시켰다.

여기에는 암호화폐 사기를 조사하던 법무부 태스크포스 해체도 포함됐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크리스 파블로프스키, 카메론과 타일러 윙클보스 등 한때 연방 조사 대상이었던 여러 업계 리더들이 백악관 행사에 참석했다.

트럼프는 참석자들에게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는 그들이 여러분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이해하지 못했고, 여러분 중 절반이 아무 이유 없이 체포됐었는데, 많이 발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국가 암호화폐 준비금 설립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재차 강조하며 업계의 회복력을 칭찬했다. "1년 반 전만 해도 여러분들은 끝난 것처럼 보였지만, 이번 서명은 거대한 입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