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오늘 장 미국 증시,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어제 우리 시간으로 오후에 들려온 소식이었죠.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생각보다 더 괜찮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미국은 대중국 관세를 145%에서 30%로, 중국은 대미 관세를 125%에서 10%로 90일간 인하하기로 하면서, 향후 협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는데요. 오늘 시장은 미국과 중국이 정말 실질적으로 합의를 이룬 것에 환호하며 이렇게 3대 지수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장 다우 지수는 2.81% 상승했고요. 나스닥 지수는 4.35% 급등했습니다. S&P 500 지수도 3.26%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섹터) 섹터별 움직임도 보시면요. 관세에 가장 민감한 섹터라 할 수 있죠. 임의소비재주와 기술주가 각각 5.6%, 그리고 4.6% 급등한 모습,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경기 방어주 성격을 띠는 필수 소비재주는 오늘 강보합권으로 겨우 상승했는데요. 헬스케어 주는 오늘 2.4%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방약 가격을 인하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죠. 하지만 사실 외신이나 업계에서는 현실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미국만이 비용을 떠안았던 구조를 트럼프 대통령이 지적하고, 해외에서 가격을 인상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통로를 오히려 만들어줬다는 평가도 나왔고요. 또 중간 유통을 거치지 않고 직접 환자들에게 약을 팔 수 있는 기회까지 만들어 주면서, 오히려 보험 관련주들이 타격을 입었습니다.
(시총 상위) 시총 상위 종목들은 오늘 어떤 흐름을 나타냈을까요. 보시는 것처럼, 오늘 시총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특히 중국에 의존도가 높은 두 기업이죠. 아마존은 8% 급등했고, 애플 역시 6% 크게 상승했는데요. 엔비디아 역시 5% 급등했고요. 테슬라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서 로보택시를 상용화하기 위한 추가 자료를 요청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테슬라도 오늘 6% 급등하며, 300달러 선을 가뿐히 돌파했습니다.
(유럽) 유럽증시 역시 오늘 일제히 상승한 하루였습니다. 반도체와 자동차, 그리고 명품주를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됐는데요. 다만, 푸틴 대통령이 튀르키예에서 우크라이나와 직접 협상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점이 유럽의 방산주들에 타격을 줬고요. 관세전쟁이 완화되면서, 유럽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낮아진 것 또한 증시의 상승폭을 제한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독일 닥스 지수는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요. 오늘 유로스톡스 600 지수는 1.21% 상승했고요. 독일 닥스 지수는 0.29%, 프랑스 꺄끄 지수는 1.37% 상승했습니다.
(미국채) 이렇게 주식 시장에 매수세가 몰린다면, 국채 시장은 이와 반대로 움직일 수 밖에 없겠죠. 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완화된다면, 미국이 경기 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낮아질테고요.
그렇게 되면 연준이 서둘러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 또한 낮아지는데요. 실제로 오늘 CME 페드워치에서 집계한 7월 금리 동결 확률이 6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오늘 10년물 국채금리는 4.48%에 거래됐고요. 2년물 국채금리도 4%까지 올라 왔습니다.
(환율) 미국 달러화 역시, 미국과 중국이 상호관세를 일시적으로 낮추기로 하자, 급등했습니다. 양국의 무역전쟁이 세계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조금은 덜 수 있게 된 건데요. 달러 인덱스는 보시는 것처럼, 101선 중반까지 올라왔습니다. 반면에 최근 달러 대비 급등했던 유로화는요. 오늘 1.5% 가까이 하락하며, 1.1달러까지 내려 왔고요. 엔달러 환율 역시 148엔까지 상승했습니다. 원 달러 환율도 1천 417원까지 올라 왔고요. 역외환율에서는 1천 419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유가)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 간의 무역 전쟁이 완화되자, 국제유가도 오늘 상승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서부텍사스산 원유 WTI는 61달러 후반에 거래됐고요. 브렌트유도 64달러 후반에 거래됐습니다.
(금) 반면에 금 선물은 그동안, 불확실한 기조에 호재를 많이 입었었죠. 오늘은 역시나 3% 넘게 낙폭을 키워 나갔습니다. 또 달러 가치도 오르고,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점이 악재로 작용했는데요. 오늘 금 선물은 3.17% 하락한 3천 237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마지막으로 내일 장 체크 포인트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내일은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장 전에는 중국의 징둥닷컴이 실적을 발표하고요. 장 후에는 오클로가 실적을 발표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도 시작되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