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오늘 장 미국 증시, 혼조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늘도 참 다양한 이슈를 소화한 미국 증시였는데요. 오늘 시장을 움직이게 한 건, 단연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 아라비아와 무려 약 850조원 규모의 전략적 경제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고요. 이곳에서 오늘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제대로 활약을 해주면서, 전체적인 증시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S&P 500 지수는 올해 있었던 손실을 모두 만회했는데요. 전 일장 다우 지수는 0.64% 하락했고요. 나스닥 지수는 1.61% 상승했습니다. S&P 500 지수도 0.72% 상승했습니다.
(섹터) 섹터별 움직임도 보시면요. 보시는 것처럼 오늘 기술주가 2.25% 임의소비재주가 1.4%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오늘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각각 5% 급등했죠. 특히 엔비디아의 주도로 오늘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해 줬고요. 반면에 헬스케어 주는요. 약가 인하와 관련한 행정명령을 잘 소화하나 했더니, 오늘 이렇게 3%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최근 미국 보험 업계 전반이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나이티드 헬스에서 CEO를 교체한다는 소식이 있었고요. 올해 가이던스까지 철회한다고 밝히면서, 오늘 주가가 17% 급락했습니다. 경기 방어주 성격을 띠는 필수 소비재주도 오늘은 1% 넘게 낙폭을 키워 나갔는데요.
(시총 상위) 이어서 시총 상위 종목들의 흐름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대로 오늘의 주인공은 엔비디아와 테슬라겠죠. 먼저 엔비디아를 보시면요. 사우디아라비아에 최신 AI칩은 1만 8천개 이상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 정부와 협력해, 사우디를 글로벌 AI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AI 팩토리까지 구축하기로 하자, 오늘 5% 급등했는데요. 테슬라도 오늘 머스크 CEO의 활약으로 5%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구체적인 시기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사우디에 로보택시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언급했고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트럼프 대통령와 빈 살만 왕세자에게 선보였습니다. 사우디 내 항공기와 선박에 스타링크까지 제공할 수 있게 됐는데요. 오늘 아마존도 사우디 아라비아 휴메인에 50억 달러 이상 투자하기로 하면서, 1.3% 상승했습니다.
(미국채) 오늘 미국의 국채 시장은 어떤 흐름을 보였을까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 소식에 가려져 있던 소식이죠. 오늘 미국의 4월 소비자 물가지수 CPI가 공개됐습니다. 미국의 4월 CPI는 지난해 대비 2.3% 상승하며,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는데요. 물가가 이렇게 낮아졌지만, 관세로 인한 물가 변동은 5월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걸로 예측되고 있고요.
불확실한 경제 지표는 오히려 연준이 금리인하를 미루는 계기로 이어질 거라 해석되면서 오늘도 국채금리는 오르막길을 걸었습니다. 오늘 10년물 국채금리는 4.48%에 거래됐고요. 2년물 국채금리는 4.01%에 거래됐습니다.
(환율) 오늘 인플레이션 수치가 이렇게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국 달러화도 소폭 뒷걸음질 쳤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보시는 것처럼, 101선 아래로 내려 왔는데요. 엔 달러 환율도 147엔 중반에 거래됐고요. 원 달러 환율은 1천 416원에 거래됐고, 역외환율에서는 1천 412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유럽) 유럽 증시 역시, 오늘 미국의 인플레이션 수치를 주시하며 움직였습니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은 수치로 나타나자, 유럽 증시에도 낙관적인 분위기가 이어졌는데요. 다만, 아직 관세로 인한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경계심이 공존하면서, 오늘 유로스톡스 600 지수는 강보합권에 거래됐습니다. 독일 닥스 지수는 0.31% 상승했고요. 프랑스 꺄끄 지수도 0.31% 상승했습니다.
(유가) 오늘 국제유가도 꽤 뚜렷한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수치가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를 덜어줬고요. 미중 무역 합의가 순조롭게 진행된 호재도 오늘까지 이어졌는데요. 서부 텍사스산 원유 WTI는 63달러 중반에 거래됐고요. 브렌트유 역시 66달러 중반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금) 어제 3% 넘게 급락했던 금 선물에는 오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또 오늘은 어제와 다르게, 미국의 대중국 관세 30%가 아직은 미국 경제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TD 증권의 분석도 있었는데요. 오늘 금 선물은 0.84% 상승한 3천 255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마지막으로 내일 장 체크 포인트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내일은 별다른 경제지표가 발표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연준의 월러 이사와 제퍼슨 부의장의 발언이 있을 예정이고요. 미국 에너지 정보청에서 공개하는 원유 재고량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도 계속해서 이어지고요. 장 후에는 루미나와 시스코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