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원문입니다.
메가캡 특징주 살펴보겠습니다.
알파벳 (GOOGL)알파벳이 어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죠. 오늘도 주가가 상승하면서 그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실적에서 특히 주목받은 부분은, 알파벳이 재정적 부담 없이 대규모 AI 투자를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었는데요. 알파벳은 지난 분기, 새 인프라 구축에 약 240억 달러를 지출했지만, 이 금액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의 절반도 되지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반면,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데이터센터 확장에 더 많은 현금을 쏟아부으면서 투자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영업현금흐름의 약 78%, 메타는 65% 가까이를 AI 인프라 구축에 사용했습니다. 월가에서는 알파벳이 투자와 현금 창출 간의 균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에드워드 존스의 애널리스트는 “자본 지출이 현금흐름 대비 낮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건 투자자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노보 노디스크 (NVO)
노보노디스크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비만 치료제 개발사 멧세라 인수를 위해 최대 90억 달러 규모의 제안을 내놨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인데요. 이번 조건이 꽤 파격적입니다. 지난달 화이자가 멧세라 인수를 추진하면서 제시했던 금액보다 훨씬 높은 수준인데요. 노보노디스크는 주당 56.5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임상이나 규제 승인 같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주당 최대 21.25달러를 추가로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화이자는 이번 거래 구조가 반독점 규제를 피하기 위한 속임수에 가깝다며 실제 거래 성사 가능성에도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한편,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두 회사는 구체적인 협의를 이어가고 있고, 빠르면 현지시간 목요일에 합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테슬라 (TSLA)
테슬라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로보택시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가 동시에 나온 건데요. 먼저, 테슬라는 오는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서 로보택시를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는 이 차량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처음 공개되는 자리인데요. 다만, 중국 내 실제 서비스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습니다. 반면, 부정적인 소식도 있었습니다.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테슬라의 로보택시 출시 계획이 이미 축소된 데다, 주요 주들의 규제 문제로 지연될 위기에 놓였다고 전했는데요.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말까지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대하려던 세 개 주 중, 애리조나와 네바다에서 필요한 인허가 서류를 아직 제출하지 못한 상태라고 합니다.
메타 (META)
메타가 올해 최대 규모 중 하나로 꼽히는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메타는 이번에 최소 25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데요. 조달된 자금은 일반적인 기업 운영 자금으로 쓰이지만, 결국엔 AI 인프라 확장을 위한 실탄 확보 목적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시장에서는 메타가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가면서 단기적인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장 전에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도 살펴보겠습니다.
일라이 릴리 (LLY)
3분기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무엇보다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와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의 강한 수요가 실적을 이끌었는데요. 이로 인해 올해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번 전망은 트럼프 행정부의 기존 관세 정책을 반영한 것으로, 추가적인 관세 부담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는데요. 제품별로 보면, 마운자로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젭바운드는 184% 증가하며 나란히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머크 (MRK)
3분기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일부 지표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하락했는데요. 그래도 실적 흐름 자체는 탄탄했습니다. 대표 항암제 ‘키트루다’가 여전히 매출을 견인했는데요. 이번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80억 달러를 넘었고, 전년보다 10% 늘었습니다. 다만, 시장 예상치보다는 살짝 낮은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머크는 관세 부담 완화와 계약 변경 등을 반영해 올해 순이익 전망을 일부 조정했는데요. 여기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계약 수정으로 인한 수익 증가와 베로나 파마 인수에 따른 비용이 포함됐습니다. 한편,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의 중국 내 판매 부진은 이번 분기에도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애프터마켓 특징주입니다.
오늘 장 마감 이후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아마존 (AMZN)
아마존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이 13% 증가하면서 매출과 EPS 모두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는데요. 소매 판매가 견조했고,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사업의 성장도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아마존의 핵심인 아마존웹서비스 부문 매출은 3개월 동안 20% 증가했습니다. 또 북미 매출도 시장 기대를 상회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는데요. 아마존은 4분기 매출을 2,060억~2,130억 달러, 영업이익을 210억~260억 달러 수준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아마존 측은 “이 시기가 연말 쇼핑 성수기로 진입하는 시점”이라며, 향후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애플 (AAPL)
애플이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과 EPS 모두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았고요, 무엇보다 12월 분기에 대한 전망이 강하게 나왔습니다. 팀 쿡 CEO는 CNBC 인터뷰에서 “이번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0~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이폰 매출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 12월 분기가 애플 역사상 가장 좋은 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는데요. 애플이 제시한 가이던스는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었고,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 경우 1,379억 7천만 달러에 이를 전망입니다. 이런 낙관적인 전망은 아이폰 17 신제품의 폭발적인 인기 덕분인데요. 팀 쿡은 아이폰 17 반응이 “엄청났다”고 표현했습니다.
레딧 (RDDT)
레딧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하며, 매출과 EPS 모두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는데요. 이용자 지표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일일 활성 사용자는 전년보다 19% 늘며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특히 해외 사용자 증가가 성장을 이끌었지만, 미국 내 사용자는 다소 부진했습니다. 다만, 이번 결과는 사용자 증가세 둔화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레딧은 2024년 2분기, 사용자 수가 50% 넘게 급증한 이후 5분기 연속 성장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 같은 추세에 월가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결국, 주가는 시간 외에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어서 장 마감 이후 이슈가 나온 기업도 살펴보겠습니다.
넷플릭스 (NFLX)
넷플릭스가 10대 1 주식 분할을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회사의 펀더멘털을 바꾸는 조치는 아니지만, 높은 주가로 접근이 어려웠던 개인 투자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11월 10일 기준 주주들은 11월 14일에 보유 주식 1주당 추가로 9주를 받게 되고, 분할된 주식은 11월 17일 월요일부터 새 가격으로 거래가 시작됩니다.
인텔 (INTC)
인텔이 ‘삼바노바’ 인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2021년 자금 조달 당시 평가받았던 50억 달러 이하의 기업가치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현재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습니다. 따라서 양사가 실제로 합의에 이를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또, 다른 인수 희망자가 새롭게 등장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특징주 시황이었습니다.
오은비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