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오전 5시 수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금) 금 선물은 0.88% 오른 4,035달러에 거래됐는데요. 현물기준으로는 1.6% 오르기도 했습니다. 미 연준의 금리인하 결정, 미중 무역합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겹친 영향인데요. CPM 그룹은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으로 금값이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협정 세부내용을 확인한 시장이 실은 그 합의가 실질적으로 별 의미없는 ‘속 빈 강정’임을 깨닫자 낙관론이 사라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가운데 웰스파고에선 지정학적, 무역정책 불확실성으로 내년 말 금값 전망을 기존 3,900달러~4,100달러에서 4,500달러~4,70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불확실성이 민간 및 중앙은행들의 금 수요를 계속 자극해 금값 상승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블룸버그에선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3분기 금 매입 속도를 다시 높였다”고 전했습니다. 금값이 이렇게 급등했는데도 달러 약세 위험에 대비한 ‘헤지수단’으로 금의 가치를 다시 높게 평가했기 때문인데요. 3분기 총 매입량은 220톤으로 전 분기 대비 28% 증가했습니다. 최대 매입국은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이었고요. 브라질 중앙은행이 4년만에 처음으로 금을 다시 사들이기 시작했다는 점이 특징적이었습니다.
(금속선물) 그리고 은은 1.63% 올라 다시 48달러 위로 올라온 모습이고요. 백금과 팔라듐도 오늘장에선 강세 나타냈습니다. 다만, 구리는 3% 하락했는데요. LME 기준으로도 어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2.2% 하락세 보였습니다.
(국제유가) 오늘장 국제유가는 약보합에 마감했는데요. 우선, 오전 5시 기준, WTI가 0.3% 하락한 60달러 초반에 브렌트유가 64달러 초반에 거래됐습니다. 다만, 그래프처럼 오늘장 변동성이 있었습니다. 미중 무역합의 내용이 시장 기대를 크게 넘지 못하면서 어제의 상승장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BOK 파이낸셜은 “이번 합의는 시장이 예상했던 대로 ‘관세 소폭 인하’ 수준에 그쳤다”며 “따라서 유가 상승 모멘텀이 약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이번 합의에 중국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줄인다는 내용은 전혀 포함되지 않은 점 역시 지적했는데요. PVM의 분석가 역시 “이번 미중 합의는 관계의 ‘구조적’인 변화보다는 단기적인 ‘긴장완화’ 조치에 불과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러시아 제재 효과에 주목하며 유가는 장중 소폭 상승 전환하기도 했는데요. CIBC는 “보통 지정학적 요인으로 급등한 유가는 ‘차익 실현’ 대상으로 삼지만 러시아 루코일이 해외사업부를 매각했다는 점은 다르다”고 봤는데요. 이번 제재가 실제로는 더 강력할 수도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대신 다른 원유를 찾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고 미국이 제재 집행을 더 강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두) 대두 선물은 역시나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움직였는데요. 오늘장 1%대 올랐고요. 베선트 재무장관에 따르면 “중국이 올해 안에 1천 2백만 톤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하고 이후 3년 동안 매년 2천 5백만 톤을 추가로 구매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밀) 반대로 밀 선물은 1% 약세 보였는데요. 미중 회담에서 밀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던 점이 하락의 배경이 됐고요. 그동안 기대감으로 미리 올랐던 가격이 실제 합의 발표 후 차익 실현 매물로 되돌려지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원자재 시황도 살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