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수) 오늘 장 미국 증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그동안 상승세를 보여줬던 M7 기업들의 주가가 오늘은 엇갈리는 모습을 보여준 하루였죠. 특히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두 예상을 뛰어 넘는 호실적을 발표했으나, AI와 관련한 자본 지출, 투자 금액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작용했습니다.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뿐만 아니라 오늘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미끄러지면서 S&P 500 지수는 오늘 이렇게 낙폭을 키워 갔고요. 어제 우리나라에서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은 이변 없이 잘 마무리됐지만, 이미 이 소식은 그동안 시장에 반영됐었죠. 또 12월에 금리를 내릴 거란 긍정적인 재료 역시 어제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불확실해지자 오늘 시장은 뒤로 물러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오늘 장 다우 지수는 0.23% 하락했고요. 나스닥 지수는 1.58% 하락했습니다. S&P 500 지수도 0.99% 하락 마감했습니다.
(섹터) 섹터별 움직임도 보시면요. 빅테크 기업들을 포함하고 있는 커뮤니케이션주, 임의소비재주가 2% 넘게, 또 기술주도 1% 하락한 모습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오늘 장의 특징이 ‘가치 투자의 날’이라는 평가가 있었는데요. 그동안 AI 기술주가 시장을 주도해 왔지만 오늘은 배당주나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다는 건데요. 금융주와 부동산주가 각각 0.32%, 0.65% 상승했습니다.
(시총 상위) 이어서 오늘 장 시총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어땠을까요.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엔비디아 블랙웰 칩에 대한 판매 승인을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하자, 엔비디아 주가는 2% 내리고 말았습니다. 시총 5조 달러에서도 한 걸음 물러났는데요. 어제 실적을 발표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늘 3% 하락하며 다시 애플에게 시총 순위를 내줬고요. 호실적에 탄력을 받은 알파벳은 오늘 2% 상승했습니다. 역시나 어제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11% 낙폭을 키워간 메타죠. 메타는 오늘 회사채를 발행해 최소 250억 달러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도 있었는데, 시총 순위마저 브로드컴에게 추월당하고 말았는데요. 조금 전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도 간단히 짚어 보면, 아마존의 분기 매출과 EPS, 그리고 아마존 웹서비스까지 예상을 상회하면서 시간외에서 10% 오르고 있습니다.
(미국채) 한편 어제 12월에 금리를 내릴지 말지 결정된 게 없다는 파월 의장의 말에 일제히 급등한 미 국채금리였죠. 오늘도 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특히 연준 안에서 위원들의 견해 차가 명확히 드러난 점도 국채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고요. 미중 정상회담도 순탄하게 잘 마무리됐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가 많이 남아 있다며, 불안정안 휴전이라는 목소리가 나온 점도 국채 시장을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오늘 10년물 국채금리는 4.09%에 거래됐고요. 2년물 국채금리는 3.6%에 거래됐습니다.
(환율) 미국에 이어 유럽과 일본, 캐나다 통화정책회의를 소화하고 있는 외환시장은 오늘도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일단 연준 안에서 내부 분열이 있고 12월에 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에 달러화는 오늘도 강세를 보이고 있고요. 반면에 일본은행은 올해 6차례 연속 금리를 0.5%로 동결했죠.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는 데이터를 확인한 후 12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점을 내비쳤으나 엔화 약세는 오늘 더욱 두드러졌고요. 간밤 유럽 중앙은행 ECB도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또 향후 통화정책회의가 어떻게 흘러갈지 힌트가 부재하면서 유로화는 달러 대비 2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기도 했는데요. 오늘 엔 달러 환율은 154엔 초반에 거래됐고요. 원 달러 환율은 1천 435원에 거래됐습니다. 역외환율에서는 1천 431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이어서 현재 암호화폐 시황도 확인해 보실까요. 매파적인 파월의 발언을 그대로 소화한 암호화폐 시장은 더더욱 요동치고 있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10만 7천 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고요. 이더리움은 3천 7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금) 반면에 금과 은 선물은 오늘 상승세로 전환된 모습이죠. 오전 5시를 기준으로 금 선물은 0.88% 상승한 4,035달러에 거래되고 있고요. 은 선물은 1% 상승한 48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일단 이번 달에 금리가 내렸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는 건데,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가 불확실하다는 점이 반영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