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오전 5시 수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밀, 대두) 오늘장에선 밀과 대두 선물부터 짚어볼텐데요. 곡물 선물들 중에서도 강세 보였습니다. 먼저, 밀 선물이 2% 오른 부셸당 5.44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중국에서 미국산 밀 구매를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간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한 대형 곡물 수입업체가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미국에서 실을 ‘밀’ 물량에 대해 문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이 미국산 겨울밀 두 종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전문가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경제적인 이유보다는 미국에 대한 ‘우호적 제스처’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예상 구매 규모 역시 약 24만~40만 톤으로 중국 입장에서는 경제적 실익이 크지 않은 상징적 거래로 평가했습니다. 스톤X의 분석가는 이번 거래에 대한 정보 대부분이 백악관을 통해 나왔다는 점을 지적했는데요. “중국 정부에서 따로 부인하진 않았지만 세부내용을 전혀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게다가 현재 미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농산물 수출통계가 공개되지 않고 있어 실제 거래가 있었는지 역시 확인할 방도가 없는 상황입니다. 아직 이러한 의문점이 남아있지만 미중 무역휴전의 일환으로 중국이 다시 미국산 밀을 구매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가격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대두) 그리고 대두 선물 역시 1.74% 올라 부셸당 11.34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지난주 주말 사이 나왔던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과의 정상회담 이후 미국산 대두 최소 25만톤을 구매했다고 밝혔고요. 이 물량은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선적될 예정입니다.
(금) 그리고 금 선물은 오늘장 0.54% 소폭 오르며 4천달러를 유지했습니다. 4,018달러에 거래됐는데요. 마렉스의 분석가는 “금은 현재 3천달러 후반에서 4천달러 중반 사이의 거래 범위를 형성하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큰 상승이후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조정 단계”라고 내다봤습니다. 삭소은행의 분석가는 “이번 금값의 조정은 하락세가 아닌 ‘숨 고르기’로 보인다”고 전했고요. “계절적 요인이나 중국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달러 강세가 단기 조정을 일으켰지만 장기적인 상승 흐름에는 변함이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서 말한 중국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은 일부 금 소매상에 대한 ‘세금 면제 정책’을 종료하면서 중국의 금 구매 열기가 다소 식을 수 있다는 전망을 언급한 거고요. 한편, 이제 시장은 이번주 발표될 ADP 민간고용 지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국제유가) 마지막으로 국제유가까지 살펴보죠. 오펙+가 증산계획을 마무리하고 내년 1분기에는 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음에도 소폭의 상승세 보였는데요. WTI가 0.05% 오른 61달러에 브렌트유가 64달러 후반에 거래됐습니다. 시장은 여전히 공급 과잉 우려와 아시아 제조업 부진 영향을 의식하는 모습인데요.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오펙+의 증산과 수요부진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상쇄할 것으로 보고 유가 전망을 대체로 변경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예상되는 공급 잉여 규모는 하루 19만~ 300만 배럴 수준이고요. 또, 아시아 주요 제조업 지표는 10월에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수요 회복에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원자재 시황도 살펴봤습니다. 김지윤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