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워너브로스 720억 달러에 인수-[美증시 특징주]

방송원문입니다.

빅토리아 시크릿 (VSCO)
고급 속옷과 향수 브랜드로 잘 알려진 빅토리아 시크릿이 3분기 실적을 내놨습니다. 이번 분기 매출이 4년 만에 가장 크게 늘었는데요. 할인 행사를 줄이고 정가 판매를 늘린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입니다. 이 덕분에 손실도 전년보다 확 줄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흐름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두 분기 연속으로 매출 전망도 올려 잡았습니다. 특히 흥미로운 건, 매출 증가가 특정 계층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모든 소득층에서 고르게 나타났다는 점인데요. 빅토리아 시크릿과 핑크 매장 방문객 수도 쇼핑몰 평균보다 더 빠르게 늘어났고, 18~24세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점유율이 확대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워너브로스 디스커버리 (WBD)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의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를 포함한 사업 부문을 720억 달러 규모에 인수하기로 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10년 만에 나오는 초대형 M&A라 관심이 쏠렸는데요. 스트리밍 영향력도 훨씬 더 커질 전망입니다. 현재 넷플릭스는 모바일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 비중이 지금 46% 정도인데, HBO 맥스까지 가져오면 56% 수준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다만, 이번 거래가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엔 아직 이른데요. 트럼프 행정부의 승인이라는 관문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정부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에 지급해야 하는 금액이 약 58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미국 법무부도 이번 인수가 스트리밍 시장 경쟁 구도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도이치뱅크는 “법무부가 소송을 제기하더라도, 최종적으로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파라마운트 측 변호인단은 이번 매각 과정이 넷플릭스에게 유리하도록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입니다.

앨버말 (ALB)
UBS가 리튬 기업 앨버말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한 단계 올렸고, 목표주가도 107달러에서 185달러로 크게 높였습니다. UBS는 에너지 저장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데, 서구권은 수년 동안 리튬 생산능력이 거의 늘어나지 못하면서 2026년쯤에는 리튬 시장이 공급 부족 상황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흐름이 지속되면 앞으로 6~9개월 동안 리튬 가격이 kg당 2~3달러 정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UBS는 리튬 가격 상승 흐름이 2026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고, 이는 앨버말 실적과 주가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가격 전망치를 높이면서 2026~2028년 EBITDA 추정치도 월가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제시했습니다.

카바나 (CVNA)
이건 장 마감 이후에 나온 소식인데요. S&P 다우존스 인디시즈가 ‘카바나’를 S&P500 구성 종목에 새롭게 편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더해 건축 자재 업체 ‘CRH’, 냉난방 서비스 업체인 ‘컴포트 시스템즈’도 함께 S&P500 구성 종목으로 들어갈 예정인데요. 반대로 자동차 부품업체 ‘LKQ’, 특수 소재 업체 ‘솔스티스’, 바닥재 제조사 ‘모호크 인더스트리스’는 지수에서 제외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기업은 12월 22일 장 시작 전에 S&P500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카바나의 주가는 장 마감 이후 1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모더나 (MRNA)
모더나가 프랑스에서 실시된 대규모 장기 연구 결과에서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전국 단위로 약 2,80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첫 장기 연구인데요. 결과를 보면,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은 미접종자보다 코로나19로 사망할 위험이 약 75% 낮았고, 모든 사망 원인을 통틀어도 25%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모더나 입장에서는 자사 백신의 장기 안전성과 효과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나온 셈이어서, 핵심 제품을 둘러싼 시장의 걱정을 덜어주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은비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