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5시 수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먼저 오늘장 눈에 띄었던 이슈부터 짚어보려고 하는데요. 금속선물들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구리의 움직임이 특징적이었고 유가는 1% 조금 안 되게 올랐습니다. 구리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는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 속에 달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과 구리 재고가 감소하고 있는 점이 꼽히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리의 최대 생산국인 칠레의 1월 구리 생산량이 전월비 24% 감소하며 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전세계적으로 구리 생산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모간스탠리는 관세 이슈를 짚으며 구리 가격 상승을 전망했습니다. 구리는 2.6% 올랐습니다. 한편, 하락세 이어오던 유가는 달러인덱스가 4개월래 최저치 보이면서 0.8% 가량 상승했는데요. 다만, 미국의 경제성장 둔화 우려와 관세발 리스크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습니다. WTI는 66달러 중반대, 브렌트유는 69달러 후반대에 거래됐습니다.
암호화폐 시황도 보겠습니다. 비트코인은 8만3천달러선을 회복하는 모습입니다. 4개월래 최저 수준을 보이기도 했던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심한 모습이죠. 비트바이넥스는 8만 2,500달러를 지지선으로 제시했습니다. 비트코인은 현재는 8만 3천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고 이더리움은 1,900달러선에 움직이고 있습니다.
주요 ETF 동향도 살펴보겠습니다. 뉴욕증시 3대지수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3대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모두 내렸습니다. 섹터별로도 대체로 1% 내외의 하락세 보였는데 SOXX 반도체 ETF는 1.2% 빠졌습니다.
그럼 오늘의 ETF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최근 어려운 장세 보이고 있죠. 오늘은 경기방주를 주제로한 ETF 살펴보겠습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이 50대 50대으로 높아졌다고 발언했는데요. 이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월가도 의견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주요 투자은행들은 S&P500의 전망치를 연이어 낮췄습니다. 또한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1.7%로 하향하는 반면 12개월 이내 경기 침체 확률은 15%에서 20%로 높였는데 트럼프 행정부가 훨씬 더 나쁜 경제 데이터에 직면하더라도 지금의 정책에 전념하다면 확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JP모간도 경기 침체 위험을 연초 30%에서 40%로 높이며 극단적인 경제 정책으로 인해 올해 경기 침체에 빠질 실질적인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파이퍼샌들러와 댄 나일스는 성장 공포가 있지만 아직 경기 침체 위험에 처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미국 경제는 커다란 전함과 같기 때문에 통상 팬데믹 같은 외부적 사건이나 2008년 은행 파산 같은 사건이 발생해야만 위축될 것이라는 의견보였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면서도 관세 불확실성이 오래 지속될수록 더 불안해질 수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월가의 공포지수 VIX지수는 전장 19% 오른 27.8에 마감했는데요. 장중 29.56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1990년 이후 VIX 지수가 28선 이상에 마감된 경우는 전체 거래일의 12%인데요. 오늘은, 3% 가량 내리긴 했지만 여전히 26선 후반으로 현재 시장변동성이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변동성이 커진 장에서 전장에서는 섹터별로도 경기방어주 역할을 하는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 그리고 헬스케어 섹터 일부에만 매수세가 몰렸는데요. 그럼 관련해 ETF 모아보겠습니다. 먼저, 많이들 아실 유틸리티 셀렉 섹터 SPDR 펀드 ‘티커명 XLU’ ETF입니다. S&P500에 포함된 유틸리티 회사에 투자하고요. 구성종목이 비슷한, 뱅가드 유틸리티 ETF ‘티커명 VPU’ 그리고 헬스케어 업종에 투자하는 XLV와 필수소비재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필수소비재 ETF ‘티커명 IYK’도 있습니다. 인베스팅은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는 경기방어주를 재평가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는데요. 국내 증권가에서도 미증시에서 경기방어주를 중심으로 신고가를 보이고 있다며 경기방어주를 주목할 만한 테마로 꼽았습니다. 한편, 월가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회의론이 커진 것은 관세 때문만은 아닌데요. 최근 공개된 각종 경제 지표에서 심상찮은 추세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부문에서 경기 둔화 징조가 두드러졌는데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98.3으로, 1월 대비 7포인트 하락했고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도 지난달 64.7로 예비치보다 하락했습니다. 애틀랜타 연방은행은 지난 6일 미국 경제가 올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발 관세 공포’까지 겹치자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것인데요. 물론 지난 7일 파월 의장은 “불확실성에도, 미국 경제는 괜찮다”는 낙관론을 보이기도 했고 이번 달 있을 FOMC의 금리동결 확률을, 현재 CME 페드워치는 97%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6월 금리인하 확률은 27%에서 38%로 올랐습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도 올 1분기엔 미 경제가 역성장하겠지만 2분기엔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과도한 불안은 지양해야겠지만 방어적인 성격을 가진 종목을 살펴보는 것도 변동성이 높아진 시장에서 대안이 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