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금요일장 종가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금요일장 눈에 띄었던 원자재 이슈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유가는 강보합권에 마감했고 구리의 움직임도 짚어볼만한데요 자세한 내용 유가부터 보시죠. 현지시간 21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 강도를 높이면서 지난 1월부터 이어진 휴전 상태는 사실상 무너졌습니다. 또 이란을 겨냥한 미국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당분간 유가에 상방 압력을 넣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더욱 강해지면서 이란의 원유 수출이 하루 10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에 금요일장 WTI는 68달러 초중반대에 거래됐는데 WTI는 이날부터 5월물로 교체됐고요. 브렌트유는 72달러 초반대에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금 선물은 전장 올들어 16번째 최고가 돌파 후 반락했는데요. FX엠파이어는 지지선으로 2,956달러를 제시하며 3,058달러 돌파시 고점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금요일장 금 선물은 온스당 3,021달러에 거래됐습니다. 한편, 금속 선물들은 선별적인 흐름 보였는데 구리 움직임 짚어보겠습니다. 구리는 한 주 내내 강세 움직임 이어졌는데요. 뉴욕상품거래소에 구리는 현지시간 18일 이후부터 파운드당 5달러 위에서 거래되며 금요일장에서는 작년 5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 보이며 역대 최고가에 근접했습니다.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전장 한때 톤당 만달러를 돌파했는데, 구리 가격 급등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관세 부과에 대비해 미국에서 구리를 비축하면서 공급이 빠듯해진 점이 꼽히고 있습니다. 또한 코코아 선물은 공급 전망이 개선되며 1%대 하락했고 4개월래 최저치입니다.
암호화폐 시황도 보실까요. 4월 2일 상호관세 부과 등 리스크가 남아 있어 당분간 변동성에 유의하라는 의견이 있었는데요. 현재 비트코인은 8만 5천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고 이더리움도 2천 달러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주요 ETF 동향도 살펴보겠습니다. 뉴욕증시 3대지수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3대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모두 올랐습니다. 섹터별로는 선별적인 흐름 보였는데요. XLC 커뮤니케이션 ETF의 상승폭이 가장 양호했습니다.
오늘의 ETF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최근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죠. 방금 전 말씀드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재개에 더해, 현지시간 22일인 지난 주말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휴전 4개월 만에 최대 규모의 교전을 벌였는데요. 두 전선에서 확전이 완연해진 상황에서, 미국은 역내에 두 번째 항공모함 전단을 전개해 이란과의 긴장 수위는 한층 끌어올려졌습니다. AP통신은 이날 교전은 휴전 이후 가장 강도 높은 것이라고 전했고 영국 일간 타임즈는 중동 평화가 휴지조각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지정학적 긴장은 유가에 많은 영향을 미칠텐데요. 그래서 오늘은 국제유가를 주제로 ETF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WTI 추이부터 간략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현지시간2월 26일, 미국 경기 둔화 우려와 러-우 전쟁 종전 기대감에 68달러 후반을 기록했고 지난 10일에는 중국 경제 지표 부진도 더해져 WTI는 65달러선까지 내렸는데요. 금요일장에서는 중동긴장 고조에 68달러선에 마감했습니다. WTI 3월 내내 67달러 수준으로 70달러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설명에 앞서, 관련해 ETF 모아보겠습니다. 먼저, 미국 원유 펀드 ‘티커명 USO’입니다. WTI 선물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브렌트유 ETF ‘티커명 BNO’가 있고 아이셰어즈 미국 원유와 가스탐사 및 생산 ETF ‘티커명 IEO’는 원유와 천연가스 탐사 및 생산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프로셰어즈 울트라숏 블룸버그 크루드 오일 ETF ‘티커명 SCO’는 인버스 상품입니다. 상승률 추이도 볼까요. 한달 기준 또 연중으로 봤을 때, 인버스인 SCO만 상승흐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양한 재료를 소화하고 있는 원유 시장인데요. 최근 들어서는 앞서 말씀드린 ‘지정학적 리스크’가 좀 더 부각되며 소폭 반등하는 모습 보이고 있는데 그래도 3월 초 정도까지만 해도 역시나 화석연료의 부활, 에너지 대량 생산으로의 복귀 그리고 석유 및 가스 수출의 확대를 강조하는 미국의 에너지 정책과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전망도 살펴볼까요. 향후 국제 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 그리고 글로벌 교역·생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하락 흐름이 이어질 거란 전망이 좀 더 우세한데요. 공급 측면에서는 OPEC+가 오는 4월부터 증산할 계획이고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서두르고 있는 만큼 타결될 경우 러시아의 원유 공급도 증가하며 국제 유가의 하방 압력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수요 측면에서는 트럼프 정부의 공격적인 관세정책은 세계 교역을 감소시키고 글로벌 경기를 위축시킬 수 있고, 경기가 나빠지면 원유 수요가 줄어들고 이는 유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겠습니다. 월가의 의견도 살펴보면, 씨티는 올해 WTI 평균가를 67달러까지 예측했고 골드만삭스도 예상보다 많은 원유 공급과 관세 인상으로 인해 유가 하락을 전망했는데요. 지난주 초 올해 말 브렌트유 전망을 76달러에서 71달러로 하향했습니다. 작년 말 보고서를 통해 JP모간도 올해 브렌트유 가격이 73달러 그리고 내년에는 61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IBK경제연구소는 "국제 유가의 안정이 미국 내 물가 안정으로 이어질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며 "이럴 경우 전 세계를 상대로 한 트럼프 정부의 무역 전쟁도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한 점과 단기적으로는 중동 긴장 고조도 변수가 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