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세계에서 가장 발전한 금융 시장은 영국입니다. 세계 3대 거래소인 런던거래소는 전세계 선물·옵션 거래의 절반을 담당합니다. 발전된 금융기법을 토대로, 미국 시장에서도 할 수 없는 고배율 레버리지 투자 역시 이 곳에서 이뤄집니다. 고배율 투자만큼, 영국 시장은 투자의 위험성을 감수하기 위한 분석도 함께 발달되어 있습니다. 영국의 대표적 레버리지 전문 자산운용사인 레버리지셰어즈(Leverage Shares)의 시장 분석을 한국경제TV에 옮겨 싣습니다.]
글로벌 소프트웨어·서비스·하드웨어 복합 기업이자 '매그니피센트 7'에 속한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2025 회계연도(FY) 3분기 실적을 4월 30일 발표했다. 이날은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3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하고, 비농업 고용 증가가 예상치의 절반 수준에 그쳤으며, 잠정주택판매 지수는 예상치 1%를 크게 상회한 6.1%를 기록하는 등 다양한 경제 지표 발표가 있었다. 시장 전반은 영향을 받았으나,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이날 강세를 보이며 이후에도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추세 분석
2025 회계연도 기준 9개월 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일관된 성장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레버리지셰어즈 | Sandeep Rao
2023년은 매출이 7% 증가하고 주당순이익(EPS)은 사실상 정체된, 가장 약한 성장 흐름을 보인 해였다. 그러나 2018년 이후 모든 회계연도에서는 매출과 EPS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해왔다.
현재 추세가 1개 분기만 더 이어진다면, FY 2025는 매출과 EPS가 모두 12% 성장하며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원가는 서비스 비용 증가에 따라 소폭 더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며, 연구개발(R&D) 비용도 전년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같은 증가율은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양한 사업 영역을 명확하게 분할하여 보고하고 있으며, 세 가지 주요 부문은 다음과 같다.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PBP): 마이크로소프트 365, LinkedIn, ERP 제품(Dynamics) 등
-인텔리전트 클라우드(IC): Azure, AI 서비스, 서버, Visual Studio, 파트너 서비스
-개인 컴퓨팅(MPC): Windows, Surface, HoloLens, 게임, Bing, MSN 등
2024년 8월,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모든 상업용 요소를 PBP 부문에 통합하며 분류 기준에 일부 조정을 가했다. 이 변화에도 불구하고 세그먼트별 실적 추세는 명확한 성장 동인을 보여준다.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레버리지셰어즈 | Sandeep Rao
2024년 말까지 PBP 부문은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의 약 1/3을 차지했으나, 2025년 9M 기준으로는 매출 비중이 43%, 영업이익 비중이 54%에 이르며, 연간 기준 16%의 매출 성장, 33%의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이 부문이 EPS와 가장 강하게 연동되는 성장 엔진임을 의미한다.
IC 부문은 재편성의 영향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 비중이 각각 40%대 초반에서 30%대 중반~후반으로 소폭 하락했다. MPC 부문은 2018년 매출 비중 38%에서 2025년 9M 기준 20%로, 영업이익 비중은 같은 기간 30%에서 12%로 하락하며 가장 큰 구조적 변화가 있었다.
제품·서비스별 실적 재분류로 인해 추세 분석은 다소 복잡하지만, 2025년과 2024년 9M 기준 비교는 핵심 매출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준다.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레버리지셰어즈 | Sandeep Rao
서버 제품·클라우드 서비스와 마이크로소프트 365 Commercial 서비스가 매출 기여도 측면에서 거의 대등하게 집계되고 있으며, 두 항목은 총 매출의 65%를 차지한다. 특히 서버 제품은 AI 수요에 힘입어 마이크로소프트 365보다 두 배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게임 부문은 9%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며, 2025년 9M 기준 18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한 수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3년 10월 13일,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약 754억 달러에 대부분 현금을 사용하여 인수했고, 해당 거래는 2024년 9월 30일 자산·부채 기준으로 배분되었다.
액티비전 인수는 단기간 내 24%의 매출 기여를 창출하며 적절한 판단이었다는 시각도 있지만, 업계 분석가들은 이에 회의적이다. Azure와의 수직 통합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액티비전은 게임 출시 시 구독형 과금 모델 도입에 소극적이다. Xbox 구독 성장도 둔화되고 있어 추가 과제가 있다.
매출 비중 9% 수준의 부문에 지나치게 집중할 필요는 없으나, 경영진이 지속적으로 게임 리더 지위를 추구해온 점을 감안할 때 이 부문의 성과는 전략적으로 의미 있는 변수다.
결론
게임 부문에 대한 우려를 제외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 고객 중심 전략'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 이는 과거 Nvidia가 보였던 성장 구조와 유사하며, B2B 고객은 경기 침체에 대한 내성이 강하다는 점에서 현재 경제 환경에 적합하다.
2013년 이후 꾸준한 배당 지급과 함께, 전체 매출의 51%가 미국 내에서 발생하는 등 안정적인 시장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현재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투자자에게는 진입 고려가 용이한 종목이다. 기존 보유자에게도 배당은 작지만 무시할 수 없는 보유 유인이 된다. 종합적으로 볼 때,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의 전문 투자자들은 상승 시 마이크로소프트 롱 +3x ETP(MSF3), 하락 시 마이크로소프트 숏 -3x ETP(MS3S)를 통해 레버리지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