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감 시황 전해드립니다.
(3대 지수) 전 일장 미국 증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미국의 5월 소비자 심리 지수가 5개월 연속 부진했고,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 또한 7%대 까지 뛰어 올랐지만, 시장은 개의치 않았는데요. 미중 무역합의가 순조롭게 진행된 후, 유럽과도 본격적인 무역 협상이 시작됐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 올려줬고요. 특히 S&P 500 지수의 경우, 지난주 들어 강세장에 다시 진입했죠. 이날은 옵션 계약의 만기가 돌아오는 날이기도 했지만, S&P 500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5%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장 마감 후,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내린 소식이 이번주 우려되는 부분인데요. 전 일장 다우 지수는 0.78% 상승했고요. 나스닥 지수는 0.52% 상승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0.7% 상승했습니다.
(섹터) 섹터별 움직임도 보시면요. 에너지 주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한 모습,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량주를 중심으로 순환매가 이뤄지기도 했는데요. 특히 지난주 부진했던 헬스케어주가 2% 가까이 반등했는데요. 지난주에 30% 급락했던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이 모처럼 6% 급등하며, 전체적인 보험주와 제약 바이오주들을 이끌어 줬고요. 유틸리티주와 부동산주, 필수소비재주도 1% 안팎으로 상승했습니다.
(시총 상위) 시총 상위 종목들의 흐름도 확인해 보시죠. 지난주 시총 2위에 다시 등극한 엔비디아는요. 이날 0.4% 상승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서 아랍 에미리트에도 반도체를 연간 최대 50만개까지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죠. 중국 상하이에도 AI R&D 센터를 설립한다는 소식이 있었고요. 오픈AI와 시스코와 함께 아랍에미리트의 데이터 센터 개발에 참여할 거라는 CNBC의 보도도 있었는데요. 아직 연초 이후 수익률은 1% 수준이지만, 그래도 한 달 만에 주가가 30% 급등했습니다. 테슬라 역시 4주 연속 상승하며, 지난 달의 손실을 만회하고 있는데요. 이날은 치폴레 CEO를 이사회로 영입하면서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자, 주가가 2% 상승했습니다.
(유럽) 유럽증시 역시 5주 연속 상승세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날도 기업들의 호실적이 뒷받침해 주면서,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는데요. 특히 까르띠에와 반클리프를 보유한 명품 업체죠. 리치몬트의 1분기 매출이 예상을 상회하면서, 주가가 7% 급등했고, 전체적인 명품 섹터를 이끌어 줬고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이 3년 만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은 것도, 휴전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했습니다. 유로스톡스 600 지수는 0.42%% 상승했고요. 독일 닥스 지수는 0.3%, 프랑스 꺄끄 지수는 0.42% 상승했습니다.
(미국채) 이날 미국 국채시장은 어떻게 움직였을까요. 최근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 4.5%까지 돌파했었죠. 그래도 미국의 생산자 물가지수 PPI가 전월 대비 급락하자, 금리인하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국채금리는 서서히 다시 내리막길을 걸었는데요. 이날 미시간대에서 집계한 미국의 5월 소비자 심리지수가 50.8로, 5개월 연속 하락했고요. 1년 기대 인플레이션 또한 7.3%로 오르면서, 국채시장으로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다만, 무디스에서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으로 강등한 점이, 셀 아메리카, 그러니까 미국의 국채와 달러 가치가 하락하는 일을 불러 올지 주목해 봐야할텐데요.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4.45%에 거래됐고요. 2년물 국채금리는 3.99%에 거래됐습니다.
(환율) 미국 달러화 역시 이날 소폭 상승했습니다. 예상대로,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가 다시 한번 꺾인 영향이 컸는데요. 다만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점이 외환 시장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부채를 이유로 들었기 때문에, 역외환율에서 달러화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는데요. 이날 엔 달러 환율은 145엔 중반에 거래됐고요. 원달러 환율은 1400원에, 역외환율에서는 1천 398원에 거래됐습니다.
(금) 금 선물은 지난주 올해 들어 최악의 일주일을 보내고 말았습니다.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금 선물은 다시 3천 2백달러 아래로 내려 왔는데요. 금 선물은 이날 3천 18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주 경제 일정도 확인해 보시죠. 먼저 월요일에는 중국의 4월 산업생산과 유로존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오늘부터는 대만에서 컴퓨텍스 2025도 개최될 예정입니다. 다음날인 화요일에는요. 중국의 기준금리라 할 수 있죠. 인민은행의 대출우대금리가 발표될 예정인데요.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할지, 중국 당국의 부양책이 이뤄질지 지켜봐야겠고요. 포니AI와 홈디포, 팔로알토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개발자 회의도 열리는데요. 수요일에는 영국의 4월 CPI가 공개되고요. 미국의 20년물 국채입찰도 진행됩니다. 바이두, 타켓, 스노우플레이크가 실적을 발표하는데요. 목요일에는 미국의 5월 제조업, 서비스업 PMI와 함께 미국의 4월 기존주택판매가 공개되고요. 금요일에는 미국의 4월 신규주택판매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