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감세안 우려·국채금리↑-[글로벌 시황]

방송 원문입니다.

글로벌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오늘 장 미국 증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공화당 의원들이 주도하는 감세와 예산안이 미국의 재정적자를 더욱 악화시킬 거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죠. 이로 인해 미국의 중장기물 국채금리가 다시 한번 꽤 큰 폭으로 상승한 점이, 오늘 시장에 부담을 줬는데요. 여기에 20년물 국채 입찰의 수요마저 부진하자, 미국 자산에 대한 인기가 떨어졌다는 게 증명됐습니다. 오늘 다우 지수는 1.91% 하락했고요. 나스닥 지수는 1.41%, S&P 500 지수는 1.61% 하락했습니다.

(섹터) 섹터별 움직임도 보시면요. 오늘 구글의 알파벳이 3% 가까이 급등했죠. 커뮤니케이션 주를 제외한 모든 섹터, 일제히 하락했는데요. 특히 미국의 경기와 가장 직결되는 부동산주가 오늘 2.6%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경기 방어주’인 필수소비재주 마저 1% 가까이 하락했는데요. 타겟이 오늘 꽤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하락하고 관세로 인한 영향으로 올해 매출 전망 또한 하향 조정하면서, 오늘 주가가 5% 급락했는데요. 금리와 밀접한 헬스케어주와 금융주도 오늘 2% 넘게 밀리고 말았습니다.

(시총 상위) 오늘 시총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어땠을까요. 먼저 오늘 유일하게 상승불을 켰던 종목이 있죠. 바로 구글의 알파벳입니다. 어제 개발자 회의를 진행하면서 주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데, 오늘은 그래도 3% 가까이 급등해 줬고요. 반면에 오늘 애플이 2% 넘게 하락했고, 테슬라 또한 2% 넘게 내리면서, 브로드컴과 시총 순위가 또 한번 바뀌었습니다. 엔비디아도 오늘 1% 넘게 하락했습니다.

(미국채) 그럼 오늘 시장을 이렇게 만든 장본인이라 할 수 있죠. 바로 미국 국채 시장도 짚어 보시죠.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 등급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그동안 꽤 무덤덤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의원들이 밀어 붙이고 있는 감세안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월가에서는 만약 이 법안이 통과된다면, 향후 10년 동안 미국의 부채가 3조에서 5조 달러 더 늘어날 걸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 법안은 감세로 줄어들게 될 미국의 재정을 국채 발행으로 상쇄하겠다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국채 발행량이 늘어나겠죠.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발행량이 많아지기 전에, 매도를 미리 한 걸로 보이고요. 오늘 진행됐던 미국의 20년물 국채 입찰의 수요가 부진하자, 국채 금리는 계속해서 고공행진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미국의 30년물 국채금리는 5.09%까지 올라 왔고요. 10년물 국채금리 또한 4.60%에 거래됐고, 2년물 국채금리도 다시 4%대로 올라 왔습니다.

(환율) 미국 달러화 역시 오늘 같은 이유로 요동쳤습니다. 미국의 재정 적자 우려가 부각되면서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미국의 국채와 달러에서 자금이 재분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이 뿐만 아닙니다. 현재 캐나다에서는 G7 재무장관 회의가 열리고 있죠. 미국과 일본의 환율 협의를 주시하면서, 달러 인덱스는 오늘 99선 중반까지 내려오고 말았습니다. 반면에 엔화는요. 계속해서 중장기물 국채금리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엔화 역시 상승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역시 미국과 환율에 대한 실무진의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소식에 원화도 꽤 큰 폭으로 올라 왔습니다. 영국 파운드화도 보시면요. 영국의 4월 인플레이션이 급등하자,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오늘 엔달러 환율은 143엔 후반에 거래됐고, 원 달러 환율은 1천 371원에 거래됐습니다. 역외환율에서도 1천 371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유럽) 유럽증시는 오늘 혼조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대로, 영국의 4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크게 올랐는데요. 관세로 인한 영향이 본격적으로 집계되면서, 영국의 4월 CPI가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요. 이로 인해 영국의 다음 금리인하 시기는 오는 6월이 아니라 9월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 샤넬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30%나 떨어지면서, 명품 관련주들이 줄줄이 타격을 받았는데요. 오늘 유로스톡스 600 지수는 약보합권에 거래됐고요. 독일 닥스 지수는 0.36% 오른 반면 프랑스 꺄끄 지수는 0.4% 하락했습니다. 영국 풋지 지수는 0.06% 상승했습니다.

(암호화폐) 암호화폐는 오늘 넉 달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장중 10만 9천 4백 달러를 돌파하며, 이제 11만 달러선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는데요. 현재 비트코인은 10만 8천 달러에 거래되고 있고요. 이더리움은 2천 5백 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금) 금 선물은 달러 약세로 사흘 연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3천 300달러를 다시 돌파했는데요. 금 선물은 오늘 3천 326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마지막으로 내일 장 체크 포인트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내일은 매주 공개되는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미국의 5월 제조업, 서비스업 PMI도 공개되고요. 미국의 4월 기존 주택 판매도 발표되는데요. 장 후에는 오토데스크와 덱커스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