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엔화 강세에 동조...환율, 1375원대 마감
김예원 기자
2025-05-23 16:17:25
아시아 통화 강세에 원화가 동조해 원·달러 환율이 1,370원 중반대로 내려왔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7원 내린 1,375.6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달러화 반등을 반영해 3.2원 오른 1,384.5원에 개장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전 중 발표된 일본 CPI가 예상치를 상회했고, 이시바 일본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관세 완전 철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며 엔화 강세가 이어졌다.
이에 동조한 원화도 강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은 1,371원까지 하락했다, 현재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370원 중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지난 G7 재무장관 화의에서 미국은 일본의 환율이 시장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언급했으나 시장은 여전히 아시아 통화 강세에 베팅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시아 외환시장에 계속해서 긴장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며 "시장은 달러화가 반등하면 곧바로 달러를 매도하고 아시아 통화를 매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선 "미국은 인위적인 환율 절상보다 중국 내수 성장을 통한 자연스러운 위안화 강세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위안화와 연동해 생각보다 느린 원화 강세가 전개될 수 있다"고 봤다.
다음주 외환시장에서 주목할 이벤트로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와 미국 GDP 발표를 꼽았다.
위 연구원은 "대체로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얼마나 추가 하향 조정할지 살펴봐야 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