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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나흘만에 반등…핵협상 주시 [원자재&ETF 뉴스]

2025-05-26 08:22:59
국제유가 나흘만에 반등…핵협상 주시 [원자재&ETF 뉴스]



방송 원문입니다.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금요일장 종가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금요일장 눈에 띄었던 원자재 이슈부터 간단하게 짚어보면, 천연가스와 구리의 상승폭이 눈에 띄는데요. 유가는 반등했고, 금 선물도 온스당 3,300달러 위로 올라왔습니다. 그럼 자세한 내용 유가부터 보시죠. 미국과 이란의 5차 핵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공급 불안 우려가 커졌습니다. 현재 핵심 쟁점인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놓고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모습입니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 또한 지난 20일 이란이 민간 핵 에너지 프로그램은 유지하되 우라늄을 농축하지 않는 방향으로 합의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러한 합의를 이루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인정했는데요. 로이터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그 대가가 클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 앞서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핵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스라엘이 신속히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3주만에 하락세로 마무리했는데 이는 OPEC+가 7월에도 생산량을 증가할 것이란 전망의 영향이었습니다. 핵 협상 차질 소식에 금요일장 유가는 나흘만에 반등했습니다. WTI는 61달러 중반대 브렌트유는 64달러 후반대에 거래됐습니다. 그리고 천연가스는 2%대 상승하며, 전장 낙폭을 만회했는데요. 천연가스는 한 계절 앞서가는 경향이 있는데, 여름철 냉방 수요 증가 가능성이 부각되었습니다. 또한 주간 전력 생산량이 전년비 2.5% 증가하면서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뒷받침 했다고 FX엠파이어는 설명했습니다. 한편, 천연가스의 주간재고량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며, 최근 5년 평균보다 3.9% 높은 모습을 보인 점은 향후 약세장으로 돌아서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금 선물은 2% 넘게 올라 6주래 최고 수준보였는데 금요일장 온스당 3,356달러에 거래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에 6월 1일부터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금값을 지지했습니다. CNBC는 금 선물이 다시 한 번 3,500달러 위로 올라선다면 3,800달러 돌파도 어렵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전했습니다. 한편, 달러가 약세를 보이자 금속 선물들은 대체로 상승했습니다. 구리는 전 세계 구리 수요가 공급량을 크게 웃도는 상황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요. 국제에너지기구는 구리 공급 부족이 향후 10년에 걸쳐 큰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며 현재 상황은 경고장에 가깝다고 전했습니다. 구리는 3%대 올라 파운드당 4.8달러 위에서 움직였습니다. 백금도 0.7% 올랐는데 백금 역시 공급 우려가 나온 점에 더해 중국에서의 수요 증가가 포착되며, 2년래 최고 수준 보였는데요. 중국의 4월 백금 수입량이 전월비 47% 증가했으며 백금은 올들어 20% 정도 상승했습니다. 곡물 선물들 보면, 코코아의 낙폭이 눈에 띄는데요. 5% 하락했습니다. 일주일래 최저치인데 서아프리카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작황 우려가 덜어졌습니다. 다만, FX엠파이어는 여전히 고점 부근이며 이상기후에 따른 생산량과 품질 우려는 여전하다고 짚었습니다.

암호화폐 시황도 보실까요. 관세 전쟁 재점화 조짐에 비트코인은 하락했는데요. 현재 비트코인은 10만 7천달러선 그리고 이더리움은 2,4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주요 ETF 동향도 살펴보겠습니다. 뉴욕증시 3대지수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3대 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모두 내렸습니다. 섹터별로도 대체로 하락했고요. 유가가 오르면서 XLE 에너지 ETF는 강보합권 지켰습니다.

오늘의 ETF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유럽 주요국이 연이어 탈원전을 취소한데 이어 미국에서도 원전 확대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원전 르네상스라는 말까지 나왔는데요. 현지시간 23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는 원자력의 시대”라며 미국이 원자력 프로그램을 매우 크게 추진할 것이라고 천명하면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가속화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오늘은 원전을 주제로 ETF 살펴보겠습니다. 원자력이 중요한 이유 그리고 원자력의 부활을 이끄는 요인은 여러 가지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핵심은 인공지능이겠죠. 빅테크들의 연이은 투자와 각국의 발표와 함께 인공지능과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무엇보다도 안정적인 전력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ETF 소개에 앞서 행정 명령을 살펴보면, 2050년까지 미국의 원자력 발전 용량을, 현재의 네 배인 400기가와트로 늘리겠다고 했는데 보통 원전 한 기의 용량이 1기가와트란 점을 감안하면, 원전 300기를 앞으로 25년 동안 짓겠다는 것이며 이를 위해 신규 원자로 승인 절차와 규제를 대폭 간소화 했습니다. 또한 미국 내 우라늄 공급망을 구축해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목표도 세웠습니. 2주 전에 소개해드린 뉴욕타임스의 행정명령 초안에 대한 보도에서도 러시아 중국과 비교해 미국이 원자력 발전에 뒤쳐졌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을 제시했는데요. 2017년 이후 전 세계에 설치된 원자로의 87%가 러시아와 중국 설계에 기반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가별 농축우라늄 수출 비율을 봐도 러시아가 압도적이죠. 트럼프 대통령은 원자력 산업에서, 미국을 실질적인 파워 국가로 만들고 국가 안보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선언한 점도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주도권을 탈환하고 원자력 에너지를 통해 미국의 에너지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월가에서도 원자력 부활에 주목해왔는데요. 골드만삭스는 심층 리포트를 통해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 업체인 카메코와 우라늄 관련 ETF들을 추천했습니다. ETF 모아보면 먼저, 스프랏 우라늄 채굴 ETF ‘티커명 URNM’입니다. 미국, 캐나다, 호주와 일본 또 우리나라의 우라늄 기업들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카메코가 17.5%로 최대 비중입니다. 추종 자산이 거의 비슷한 글로벌 우라늄 ETF ‘티커명 URA’도 있습니다. 우라늄 뿐 아니라 원전 기업들까지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ETF로는 반에크 우라늄 및 원전 에너지 ETF ‘티커명 NLR도 있는데 4가지 ETF 모두 골드만삭스가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상승률 추이 보면, 최근 한달 기준으로는 대체로 20%가 넘는 상승 흐름 보여주고 있으며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라늄 선물도 최근 몇 년간 상승 흐름 보이며 4년 전과 비교하면 2.4배 정도 차이가 나는 점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은 안정적인 전력 수급이 열쇠라고 하는 만큼 세계 31개국이 기후변화 방지를 위해 원전 사용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고 미국에서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어 원전 르네상스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 그리고 기술에 대한 혁신과 투자 및 각국의 정책적 지원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 정책 움직임과 실현 가능성 시장의 변동성은 감안해야겠지만 글로벌 에너지 패권 경쟁과 장기적으로 원전 그리고 우라늄에 대한 수요의 증가는 피할 수 없는 시류인 것 같습니다.

원자재와 ETF 시황 전해드렸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