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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반등...트럼프 "EU 관세 7월 9일까지 유예"-[글로벌 시황]

2025-05-27 07:57:47
유럽증시 반등...트럼프 "EU 관세 7월 9일까지 유예"-[글로벌 시황]


글로벌 마감 시황 전해드립니다.

(유럽) 오늘 미국 증시가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이죠. 유럽증시부터 바로 확인해 볼텐데요. 유럽증시는 역시나 오늘 장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유럽연합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지만,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요구에 따라, 이를 7월 9일까지 유예해주기로 했죠. 이를 두고 아직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그래도 유럽 증시는 일단 안도한 모습입니다. 전 일장에서 3% 급락했던 자동차 섹터는 오늘 2% 가까이 반등했는데요. 또 제약 관련주, 질랜드파마가 오늘 긍정적인 투자의견으로 10% 급등하며, 유럽증시의 상승을 견인했고요. 오늘 유로스톡스 600 지수는 0.99% 상승했습니다. 독일 닥스 지수는 1.68%, 프랑스 꺄끄 지수도 1.21% 상승했고요. 영국 증시는 휴장이었습니다.

(환율) 오늘 외환시장과 원자재 시장은 메모리얼 데이로 조기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에 대한 관세 부과를 한 달 넘게 연기하기로 하자, 아시아 통화들의 강세가 전반적으로 이어진 하루였습니다. 달러 약세가 진행되는 동시에 위험 선호 심리도 개선됐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역내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 대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요. 엔달러 환율 역시 142엔 후반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야간 거래로 접어들수록, 변동성이 점점 줄어들면서, 원 달러 환율은 1천 370원 선에서 횡보했고, 역외환율에서는 1천 368원에 거래됐습니다.

(유가) 국제유가 역시, 글로벌 관세 전쟁에 따른 우려를 덜어낸 모습입니다. 다만, 다음주에 열릴 오펙 회원국들의 회의를 주시하며, 상승폭이 제한되기도 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WTI는 0.5% 상승한 61달러에 거래를 마쳤고요. 브렌트유 역시 0.05% 상승한 64달러에 거래됐습니다.

(금) 반면에 지난 금요일,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금 선물은 오늘 바로 내리막길을 걷고 말았죠. 금 선물은 오늘 3천 37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닛케이) 이어서 아시아 증시도 확인해 보시죠. 전 일장 아시아 증시는 상반된 분위기가 연출된 하루였습니다. 전 일장 일본 증시는 보시는 것처럼 1% 상승 마감했는데요. 미국과 유럽의 갈등이 좀 진정이 되자,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심리적 마지노선인, 3만 7천 500선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기도 했습니다.

(중화권) 반면에 중화권 증시는 등락을 반복하며, 결국 일제히 하락 마감했는데요. 현재 대부분의 아이폰이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죠. 중국의 아이폰 관련주들이 줄줄이 급락한 건 물론이고요. 비야디가 22개 모델의 가격을 최대 34% 인하하기로 하면서, 중국 전기차 관련주들 역시 타격을 입고 말았습니다. 중국 상해 종합 지수는 약보합권에 거래를 마쳤고요. 비야디가 속한 홍콩 항셍 지수는 1%가 넘는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그럼 전 일장 아시아 증시의 중심이었던 소식들도, 바로 확인해 보시죠.

먼저 중화권 증시를 흔들었던 비야디 소식인데요. 얼마 전 유럽 시장에서도 테슬라를 제친 비야디가 22종의 전기차 모델의 가격을 최대 34%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비야디는 올해 연간 판매 목표를 끌어 올리기 위해 이런 파격적인 가격 인하에 나섰고, 또,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가격을 내리는 것이지만, 결과는 치명적이었죠. 비야디는 물론 중국 자동차 업계에 또 한번 불어 닥친 가격 전쟁으로 인해 중국의 전기차 관련주들도 어제 줄줄이 급락하고 만 건데요.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다시 이 어마어마한 할인율 경쟁에 또 한번 나서게 되면서, 적자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어제는 또 동남아시아 10개국이 참여하는 제 46회 아세안 정상회의가 개막했는데요. 이번 회의는 역시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어떻게 대응할지 머리를 맞대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회원국 들 중, 캄보디아가 49%의 상호관세를 통보 받았고, 이어서 라오스 48%, 베트남 46% 등, 이렇게 대부분 아세안 국가들은 꽤 높은 관세율을 부과 받았죠. 때문에, 아세안 국가들이 미국의 관세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한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상회담을 요청한 건 물론이고요. 오늘은 아세안 외에 중국과 중동 국가들이 참여하는 회의로 확대되면서, 여기에서 나올 회의 결과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일본 역시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위해 여러 협상 카드를 준비하고 있죠. 이번에는 일본이 미국의조선업을 부활시키기 위한 공동 기금을 마련할 것을 제시했다고 일본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이에 앞서 일본의 쇄빙선 기술은 상당한 우위에 있다며, 미국 함선이 북극을 항해할 때 사용할 쇄빙선을 개발하기 위해 힘을 보탤 의지도 전했는데요. 이에 대해 NHK는 일본 측이 ‘미일 황금시대 계획’을 제안했다며, 이미 일본 정부 내에서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처음으로 베트남을 국빈 방문했습니다. 우주 항공과 원자력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는데요. 12건이 넘는 무역협정에 서명했고요. 특히 베트남 항공사 비엣젯은, 에어버스의 주문 량을 마흔 대로 늘리기도 했습니다. 또 오늘은 프랑스가 직접 원전 세일즈에 나서는 날인데요. 최근 원전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한 베트남인 만큼, 프랑스는 미국과 차별화를 두고, 프랑스를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임을 강조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