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원문입니다.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5시 수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오늘장 눈에 띄었던 원자재 이슈부터 간단하게 짚어보면, 유가는 1% 가량 상승했습니다. 천연가스의 하락폭도 눈에 띄는데요. 그럼 자세한 내용 유가부터 보시죠. 월스트리트저널는 미 국무부가 셰브런이 베네수엘라 내 석유 자산을 유지할 수 있는 제한적 사업 허가를 부여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제재의 일환으로 셰브런의 원유 수출 면허를 취소한 바 있는데 셰브런은 현재 베네수엘라 전체 산유량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하루 22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OPEC+가 7월에 증산에 앞서 일단 현재의 생산량을 유지하기로 했는데요. 미국의 러시아를 향한 추가 제재 가능성과 이란 핵 협상 결렬 우려까지 부각되며 유가는 장 초반 2% 가까이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이는 미 에너지정보청이 발표한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예상을 상회한 점 등 유가 하락 요인을 상쇄하며 오늘장 유가를 밀어올렸습니다. 다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축소하면서 WTI는 61달러 후반대 브렌트유는 64달러 후반대에 거래됐습니다. 그리고 천연가스는 5% 넘게 하락했는데, 계절적으로 비수기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6월물 계약이 최종 결제를 앞두고 변동성이 큰 장이었다며 여름철 냉방 수요가 반영되고 7월물로 교체된 이후에는 가격 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한편, 금 선물은 보합권에 움직이며 온스당 3,312달러에 거래됐는데 내일 발표되는 미국의 1분기 GDP와 4월 PCE를 주시하며 큰 변동성은 없었습니다. 금속 선물들은 선별적인 흐름 보였습니다. 그중 구리와 팔라듐은 1%대 하락했고요. 곡물 선물들 중에서는 코코아가 장중 2%까지 하락했는데, CNBC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코트디부아르 항구에 도착한 코코아 물량이 전년비 9.1% 증가했습니다.
암호화폐 시황도 보실까요. 현재 비트코인은 주춤하는 모습 보이고 있는데요. 코인텔레그래프는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여전하며, 롱 포지션 베팅이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10.7만달러선 그리고 이더리움은 2,6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주요 ETF 동향도 살펴보겠습니다. 뉴욕증시 3대지수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3대 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모두 내렸습니다. 섹터별로도 모두 하락했습니다.
오늘의 ETF로 넘어가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패턴이 이제는 증시 패턴이자 매매 기법으로 자리잡았다고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관세 관련 발언을 번복하자 월가에서는 이를 활용한 투자 전략 타코 트레이드가 주목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파이낸셜 타임스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로 타코는 트럼프는 항상 물러난다의 약자입니다. 오늘은 이 타코 트레이드를 주제로 ETF 살펴보겠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간 27일 미 증시가 급등하고 금값이 하락하며 국채 금리도 안도하는 모습을 보인 배경은 바로 트럼프 행정부가 시장과 경제 압박을 오래 견디지 못하고 고통이 감지되면 빠르게 물러선다는 점을 시장이 인식한 결과라며 이것이 바로 타코 트레이드라고 설명했습니다. 타코 트레이드는 지난 달에도 있었죠.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을 선언하며 전세계에 국가별 관세를 부과하자 S&P500지수는 이틀간 10% 넘게 하락하며 시총이 6조6천억달러 증발했었는데 일주일 후 다시 국가별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하자 시장은 반등하기 사작하며 이달 중순까지 약 한달간 S&P500지수는 22% 상승해 4월 초의 하락분을 모두 회복했습니다. 타코 트레이드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해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으로 시장이 하락할 때 달러나 주식을 저점에서 매수하는 것으로 발언을 철회거나 협상 시사에 따른 반등을 염두에 두고 베팅하는 전략입니다. UBS도 이제는 투자자들이 이를 합리적으로 예측해서 투자할 시점이라고 짚었습니다. 그러면 이를 바탕으로 ETF 모아보겠습니다. 마켓워치는 타코 거래를 활용한 ETF를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XLK 기술 ETF XLF 금융 ETF 그리고 XLY 임의소비재 ETF가 가장 크게 반등하는 모습 보였다며 관세 위협 발생 후 하루이틀에 걸쳐 매수하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다만, 장기적인 전략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외에는 달러화 강세를 따라가는 티커명 UUP와 미 국채 금리를 추종하는 ETF도 있겠습니다. 상승률 추이 보면, 최근 한달 기준으로 봤을 때 XLK XLF XLY 모두 좋은 흐름 보여주는 모습이죠. 한편, 앞서 뉴욕타임스는 최근의 타코 거래를 소개하며, 이 때 국채 금리도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짚었는데요. 다만 여기에는 하원에서 통과된 감세안에 대해 상원의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거부 의사를 밝힌 영향도 있었습니다. 론 존슨 공화당 상원의원은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상원 통과를 막을 만큼 충분한 수의 상원의원들이 감세안을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상원은 7월 4일까지 해당 법안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또한 금리 관련한 소식으로는 최근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올 여름 중으로 SLR 다시 말해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죠. 이를 통해 대형 은행들의 미 국채 매입 여력을 늘려 국채 금리를 낮추고 정부 차입비용을 줄이려는 것인데요. 다양한 변수가 있긴 하지만 만약 SLR 규제가 완화된다면, 은행들이 국채를 사면서 금리가 안정되고 연준이 금리를 급격하게 조정해야 할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하니 주목해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오는 7월에는 관세 유예 기간이 끝나기도 하고 SLR 규제 완화 시점까지 시장이 주목할 만한 변수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타코 거래 또한 시장에 드리워진 불확실성이 짙은 상황과 변수를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현지시간 28일 로젠버그 리서치의 CEO이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경제학자,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현재 타코 거래는 성공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결국 장기적으로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것은 경제 상황이라며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오늘 백악관에서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중 트럼프 대통령은 타코 트레이드에 대한 입장이 무엇냐는 질문에 그게 바로 협상이라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에 대한 패턴에 시장이 적응해 가는 것 같다고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향후 정책 방향과 시장의 움직임 더욱 주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원자재와 ETF 시황 전해드렸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