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원문입니다.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금요일장 종가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금요일장 눈에 띄었던 원자재 이슈부터 간단하게 짚어보면, 유가와 금 선물은 하락했고 코코아의 상승폭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럼 자세한 내용 유가부터 보시죠. OPEC+가 7월에도 원유 생산량을 하루 41만1,000배럴 늘리기로 합의했습니다. 5월부터 3개월 연속 증산 결정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인데요. 세계 경제 둔화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원유 증산도 가속화하고 있어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증산 배경에는 카자흐스탄이나 이라크 같은 과잉 생산국을 응징하고 글로벌 원유 시장에서 점유율을 회복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유가 하락 요구에 부응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이에 JP모간은 OPEC+의 추가 증산으로, 공급이 수요를 하루 200만배럴 이상 초과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엔 브렌트유가 50달러대 후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금요일장 WTI는 60달러 후반대 브렌트유는 62달러 후반대에 거래됐습니다. 그리고 천연가스는 주간 재고량이 예상을 상회하면서 2%대 하락했습니다. 달러인덱스가 소폭 오르면서 금속 선물들은 대체로 상승했습니다. 우선 금 선물은 관세 동향을 주시하며 0.8% 내린 온스당 3,315달러에 거래됐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직접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 말하자 미중 관계가 다시 얼어 붙었지만 금 선물은 크게 움직이진 않았습니다. 은도 1%대 내린 33달러 초반대에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백금 2%대 팔라듐도 1% 내렸는데요. 금요일장에선 하락했지만 공급 부족과 생산 차질 우려에 최근 백금은 2년래 그리고 팔라듐은 6개월래 최고 수준 보인 바 있는데 FX엠파이어는 매수세 유입이 눈에 띈다고 전했습니다. 곡물 선물들 중에서는 코코아의 움직임이 특징적이었습니다. 7% 넘게 상승하며 전장 하락분을 모두 상쇄했는데요. 서아프리카에 비가 예보되면서 최근 하락세 보였던 점에 더해 월말 가격 조정을 거치며 금요일장 반등했다고 하고요. 또 가나의 올해 생산량이 기존 전망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는데 세계 최대 코코아 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의 75%가 가뭄과 병충해 우려가 이어지며, 작황 우려가 여전한 모습입니다.
암호화폐 시황도 보실까요. 항소심 심리 기간 동안 상호관세가 유지되자 비트코인에 대한 투심은 다소 위축됐는데요. 현재 비트코인은 10.5만달러선 그리고 이더리움은 2,5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주요 ETF 동향도 살펴보겠습니다. 뉴욕증시 3대지수 혼조세 보인 가운데 3대 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보합권에서 혼조된 흐름 보였습니다. 섹터별로는 선별적인 흐름 보였고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 가량 빠지면서 SOXX 반도체 ETF가 가장 부진했습니다.
오늘의 ETF로 넘어가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부과 중인 25%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30일 US스틸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누구도 미국의 철강 산업을 훔칠 수 없다”며 관세 인상이 미국의 철강산업을 더욱 튼튼히 할 것이라고 발언했는데요.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만 언급했으나 이후 SNS에 올린 글에 철강과 알루미늄을 모두 적시해 6월 4일부터 즉각 관세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은 철강 관세 그리고 나아가 구리를 주제로 ETF 살펴보겠습니. ETF 모아보기 전에 관련한 이야기들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철강 관세 인상의 배경에는 지난주 미 연방 국제통상법원이 상호관세와 펜타닐 관세의 근거인 국제비상경제권한법 사용에 제동을 건 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일단 연방 순회 항소법원이, 관세 효력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지만 처음부터 법적 근거가 약하다는 평가가 많았던 만큼 관세 드라이브를 이어갈 다른 협상 카드가 필요해졌다는 분석인데요. 이에 대한 외신 반응 보면요. 폴리티코는 트럼프는 항상 도망친다는 ‘타코’ 별명이 붙은 이후 이를 반박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뉴욕타임스는 법적 장벽이나 경제적 여파가 어떻든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경쟁으로부터 미국의 제조업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 도구로 관세를 계속 사용할 의향이 분명하다"고 분석했습니다. AP통신은 철강 일자리가 몇 개 더 늘어날 순 있겠지만 관세 부과로 생길 간접 비용은 결국 다른 곳의 일자리를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악수로 돌아올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반도체, 구리, 목재 그리고 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도 재차 위협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이후 약 한달 사이 관세 공포에 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구리가 25% 그리고 런던금속거래소에서는 13% 정도 상승한 바 있는데요. 최근 구리 가격 다시 5달러 위로 올라설 수 있다는 의견들이 나오고있습니다. 또한 콩고의 대형 광산의 운영 차질이 생기면서 하락폭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보이는데요. 그러면 관련해 ETF 모아보겠습니다. 먼저, 미국 구리 ETF ‘티커명 CPER’ 입니다. 구리 선물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또 금속 종합선물세트라는 별칭을 가진 인베스코 DB 베이스 메탈 펀드 ‘티커명 DBB’는 알루미늄, 구리, 그리고 아연에 3분의 1씩 지분을 배분하고 있는데 금속 전반의 흐름에 편승하고 싶다면 무난하게 투자하기에 괜찮습니다. 상승률 추이도 보면 관련된 ETF 모두 연초 대비 상승한 모습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구리에 대한 월가의 의견도 살펴보겠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관세는 미국 유통 구리 가격에 ‘트럼프 프리미엄’을 붙일 것이라며, 구리 값이 급등할 수 있다고 지적했고 JP모간 역시 국제에너지기구가 경고했듯이, 글로벌 구리 재고는 부족한 데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등 가격 상승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세계 최대 구리 거래 회사인 트라피겨라는 미국이 자국 내 수요와 잠재적 관세 리스크에 대비해 구리 수입을 급격히 늘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구리 재고가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며 가격 상승을 예고 했는데 미국의 구리 재고가 6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보였습니다. 단순한 단기 수급 대응 넘어 사재기 양상이라는 의견까지 나오는데 미국의 수입 폭증이 글로벌 공급망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국가들의 재고는 눈에 띄게 감소하면서 이러한 흐름은 구리 수요의 지속적 증가 추세와 맞물려 심각한 공급 불균형을 초해할 수 있다고 하고요. 또한 미즈호는 철광 또 구리는 중국 수요뿐만 아니라 다양한 품목에 사용되기 때문에 가격 상승 시 소비자 물가와 기업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경기 바로미터인 닥터 코퍼 구리가 졸지에 관세 인플레이션 지표가 됐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관세 전개 향방이 여전히 불투명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다시 한 번 관세 드라이브에 시동을 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 같
으니 계속해서 주시 해야겠습니다.
원자재와 ETF 시황 전해드렸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