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혼조...美 고용 충격 영향-[글로벌 시황]

글로벌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오늘 장 미국 증시, 혼조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늘 공개된 고용 지표가 시장에 꽤 충격을 주면서 장 초반부터 상승폭은 다소 제한됐는데요. ADP에서 집계한 미국의 5월 민간 고용이 3만 7천 건으로 발표되면서, 2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향해, 너무 늦다고 비판하며, 금리인하를 서두르라 압박하기도 했는데요. 오늘 장 다우 지수는 0.22% 하락했고요. 반면에 나스닥 지수는 0.32%, S&P 500 지수는 강보합권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섹터) 섹터별 움직임도 보시면요. 국제유가가 오늘 1%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에너지주 역시 2% 가까이 동반 하락했습니다. 반면에 오늘 메타가 3%, 넷플릭스가 2% 가까이 상승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죠. 커뮤니케이션 주가 1% 넘게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는데요. 이외에도 오늘 헬스케어주와 기술주가 0.2% 상승했습니다.

(시총 상위) 시총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오늘 어땠을까요. 먼저 어제 시총 1위에 다시 등극했던 엔비디아였죠. 오늘도 시총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며, 14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브로드컴도 1.6%, TSMC도 4% 상승하며, 어제에 이어 오늘도 반도체 관련주들은 좋은 흐름 가져가고 있습니다.
반면에 애플은요.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의 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4%에서 2.5%로 내려갈 거라는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전반적으로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부진할 거라 분석했지만, 화웨이의 경우 올해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11% 증가할 거라 전망했는데요. 애플은 오늘 약보합권에 거래를 마쳤고요. 테슬라는 3% 넘게 급락했습니다. 테슬라의 경우 지난 달 중국에서의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15% 감소했고, 머스크 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안을 비판하고 나섰는데요.

(미국채) 미국 국채 시장은 오늘 꽤 크게 요동친 하루였습니다. 오늘 국채 시장을 움직이게 한 두가지 지표가 있죠. 먼저 ADP에서 집계한 미국의 5월 민간 고용이 지난 달보다 3만 7천 건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시장 예상치인 11만 5천 건 증가에 한참 못 미치지 못하면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를 기점으로 5bp 넘게 급락했는데요. 이어서 공개된 미국의 5월 서비스업 PMI 또한 49.9로 집계되면서, 1년 만에 위축 국면으로 접어 들었죠. 미국 경제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서비스업 마저, 이렇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자, 오늘 국채금리는 전반적으로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오늘 10년물 국채금리는 2.4% 하락한 4.35%에 거래됐고요. 2년물 국채금리도 3.87%에 거래됐습니다.

(환율) 미국 달러화 역시 오늘 같은 이유로 타격을 받고 말았습니다. 안 그래도 무역협상이 생각보다 더딘 상황에서 부진한 경제 지표가 악재로 작용한 건데요. 달러 인덱스는 다시 98선 대로 내려왔고요. 엔 달러 환율은 142엔 후반에 거래됐습니다. 우리나라는 어제 새 정부가 출범한 날이었죠.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몰리면서, 주간거래에서는 1천 369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야간 거래에서는 달러가 더욱 약세를 띠며, 1천 364원에 거래됐고요. 역외환율에서는 1천 363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금) 이렇게 달러가 약세를 보인다면, 호재를 입는 분야가 있죠. 바로 금 선물입니다. 역시나 오늘 선물은 오늘 상승불을 켜냈는데요.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고 러우전쟁의 휴전 또한 다시 한번 멀어지자, 금 선물 가격이 다시 한번 크게 상승할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금 선물은 3천 397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유럽) 유럽증시도 오늘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내일 ECB가 금리를 인하할 거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EU와 미국의 무역 수장들이 관세 협상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는데요. 여기에 더해, 오늘은 독일이 유럽증시를 좌우했습니다. 독일 정부가 향후 5년간 우리 돈으로 총 약 71조 6천억 원 규모의 법인세를 감면해 주는 법안을 추진하기로 한 건데요. 오늘 유로스톡스 600 지수는 0.47% 상승했고요. 독일 닥스 지수는 0.77%, 프랑스 꺄끄 지수는 0.53% 상승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일 장 체크 포인트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내일은 매주 공개되는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유로존에서는 통화정책회의가 열리며,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요. 장 후에 브로드컴이 실적을 공개하고요. 오늘 오전에는 일본의 30년물 국채입찰과 중국의 차이신 서비스업 PMI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