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오늘 장 미국 증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전 일장까지만 하더라도 이란이 미국과 핵 협상을 재개하고 이스라엘과의 교전도 중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었죠.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를 방문한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미국으로 돌아갔고, 모두 이란 테헤란에서 즉시 대피하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즉각 항복해야 하며,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는데요. 미국으로 돌아와 국가안보회의 NSC를 소집한 점도,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렇게 중동 갈등이 격화되는 와중에, 미국의 5월 소매판매 지표까지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로 이어졌는데요. 오늘 장 다우지수는 0.7%, 나스닥 지수는 0.91%, S&P 500 지수도 0.84% 하락했습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오늘 4%, 다시 한번 급등하고 말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란의 최고 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적어도 지금은 제거하지 않겠지만, 무조건 항복하라”고 경고했기 때문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최고 지도자를 위협하는 글을 게시하자, 이를 시점으로 국제유가는 서서히 상승폭을 더욱 확대해 나갔고요. 오늘 서부 텍사스산 원유 WTI는 4.5% 상승한 75달러에 거래됐고요. 브렌트유는 4.4% 상승한 76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섹터) 그럼 섹터별 움직임으로 다시 돌아와 볼까요. 섹터별 움직임 역시, 보시는 것처럼, 에너지 주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특히 임의소비재 주와 헬스케어 주가 1.5% 넘게 하락하면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제약 관세를 조만간 부과할 거라 말한 점이 헬스케어 주에 악재로 반영됐고요. 기술주 역시 1% 가까이 내린 모습,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틸리티 주 역시 1% 가까이 하락했죠. 미 상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안에 대한 수정안을 공개했는데, 2028년까지, 재생에너지에 대한 세액 공제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시총 상위) 시총 상위 종목들도 오늘 일제히 내리막길을 걸을 수 밖에 없었는데요. 특히 테슬라가 4% 가까이 급락했죠. 사이버 트럭과 모델 Y의 생산이 일주일 동안 중단될 거란 소식이 있었는데요. 오는 22일에 로보택시의 출시를 앞두고 이런 소식이 나오는데 더해, 외부에서는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에 계속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증가하자 오늘 주가에 일부 부담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어서 애플도 1% 넘게 하락했고요. 엔비디아도 0.4% 하락했습니다.
(미국채) 오늘 미 국채 시장을 움직인 요인은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는 점이 첫 번째라면, 두 번째 이유는 바로 미국의 5월 소매판매 지표라 할 수 있는데요. 미국의 5월 소매판매는 지난 달 보다 0.9% 감소하며, 2023년 말 이후 처음으로 두 달 연속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이 소식에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바로 낙폭을 확대해 나갔는데요. 그래도, GDP를 집계하는 데 들어가는 요소죠. 자동차나, 휘발유 등, 변동성이 큰 부문을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 부문이 0.4% 증가하며,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오늘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4.39%에 거래됐고요. 2년물 국채금리는 3.94%에 거래됐습니다.
(환율) 미국 달러화 역시, 초반엔 부진한 소매판매 지표를 소화하며, 약세를 보였었죠. 하지만, 탄탄한 임금 성장에 따른 소비자 지출이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하자, 빠르게 하락세를 반전시켰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이 5일째 접어들고 있는 점이, 달러를 지지해주고 있는데요. 오늘 달러 인덱스는 98선 후반까지 올라온 모습,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어제 일본은행이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면서, 엔화는 약세를 띄었는데요. 엔달러 환율은 145엔 초반에 거래됐고요. 원 달러 환율도 1천 374원까지 올라 왔습니다. 역외환율에서는 1천 378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금) 금 선물은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지만, 동시에 달러가 강세를 띠자 오늘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금 선물은 오늘 0.44% 하락한 3,402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유럽) 유럽 증시 역시 오늘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역시나 좀처럼 중동 리스크가 가라 앉지 않고, 오히려 미국을 비롯한 일본, 중국 등, 각국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에서의 대피를 경고한 점이,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는데요. 오늘 유로스톡스 600 지수는 0.85% 하락했고요. 독일 닥스 지수는 1.12%, 프랑스 꺄끄 지수는 0.76% 하락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일 장 체크 포인트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내일은 대망의 6월 FOMC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6월에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인 만큼, 점도표와 경제 전망도 공개되는데요.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발표될 예정이고요. 오늘 저녁에는 유로존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도 발표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