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원문입니다.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5시 수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오늘장 눈에 띄었던 원자재 이슈부터 간단하게 짚어보면, 유가는 4%대 상승했고 은과 설탕의 움직임도 눈에 띄었는데요. 그럼 자세한 내용 유가부터 보시죠. 오늘장 원자재 특히 유가 시장의 키워드도 역시 이스라엘과 이란의 움직임이었습니다. G7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일정을 단축해 워싱턴으로 조기 귀국했죠. 중동에서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이란 수도 테헤란을 떠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이 닷새째로 접어든 가운데, 현지시간 17일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을 대규모로 동원해 이스라엘을 추가 공습하겠다고 예고했는데요.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미국을 지원이나 승인을 받아, 벙커버스터를 투하해 이란의 포르도 지하 핵시설을 파괴할 수 있을 지가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습 목표를 이루는데 핵심적인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국가안보회의 NSC를 소집한 점도,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는데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최고 지도자를 위협하는 글을 게시하자 유가는 상승폭을 확대해 4% 넘게 올랐는데 종가 기준 5개월래 최고치고요. 오늘장 WTI는 75달러 초반대 브렌트유는 76달러 중반대로 올라섰습니다. 그리고 천연가스도 3%대 오르며 상승세 이어갔습니다. 천연가스 역시 중동 분쟁을 주목하며 상승폭을 키웠는데요. 또한 현지시간 17일 EU 집행위는 2028년 1월 1일부로 러시아산 천연가스와 석유를 유럽연합 시장에서 영구 퇴출하기 위한 규정을 채택했고요. FX 엠파이어는 천연가스 지지선을 3.85달러로 상향했습니다. 이어서 금 선물 보겠습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졌지만 금 선물은 큰 움직임은 없었고요. 오늘장 금 선물은 온스당 3,402달러에 거래되며 약보합권 보였는데요. 한편, 블룸버그는 중동 긴장에 금값이 지난주 약 4% 상승했으며 이달까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은 분명하다며 이는 최근 20년 중 가장 긴 월간 상승 흐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은 선물은 2% 조금 안 되게 올라 온스당 37달러를 넘어섰는데요. 13년 3개월래 최고치입니다. 씨티는 은이 6개월~12개월 내에 4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금속 선물들은 선별적인 흐름 보인 가운데 오늘장 백금도 1% 가량 올라 상승 랠리 이어가며 이번 달 들어 단 하루만 약보합에 마감하고 모두 상승하는 흐름 보여주고 있고요. 팔라듐도 2% 가까이 올랐는데요. 전 세계공급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남아공의 대규모 광산 폐쇄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곡물 선물들 중에서는 설탕이 과잉 공급 우려에 3% 가량 하락했는데, 미 농무부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설탕 공급량이 전년비 7.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황도 보실까요. 중동 상황을 주시하며 하락한 모습인데요. 관련한 소식들로는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1만여개를 추가 매입했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10.4만달러선 그리고 이더리움은 2,5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주요 ETF 동향도 살펴보겠습니다. 뉴욕증시 3대지수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3대 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모두 내렸습니다. 섹터별로도 대체로 하락했는데 유가 급등에 XLE 에너지 ETF만 상승했습니다.
오늘의 ETF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블룸버그 달러지수가 연초대비 약 8% 하락하며, 해당 지수가 2005년 출범한 이후 가장 큰 하락폭 보였습니다. 지난주 달러인덱스는 3년래 최저 보이기도 했죠. 여기에 더해 헤지펀드 업계의 '큰손'인 폴 튜더 존스가 향후 1년간 달러화 가치가 10%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오늘은 달러 전망을 주제로 ETF 살펴보겠습니다. 관련한 이야기들 살펴보기 전에 ETF 먼저 모아보겠습니다. 먼저 인베스코 DB 달러인덱스 인버스 펀드 티커명 UDN입니다. 인버스 상품으로 달러화 약세를 추종하고요. 반대로 티커명 UUP는 달러화 강세를 따라갑니다. 유로화 강세를 따라가는 FXE까지 보겠습니다. 상승률 추이도 잠시 살펴보면, 달러화가 연초대비 7% 가량 하락하면서 인버스 상품인 UDN은 연초 대비로는 10% 넘는 상승 흐름 보이고 있습니다. 다시 관련한 이야기로 돌아와서 달러인덱스 추이 짚어보겠습니다. 지난 12일까지만 해도 3년 3개월래 최저인 97.600까지 밀려났으나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반등해 13일 기준 98선으로 반등하며 안전자산 지위를 재확인했는데요. 그럼에도 연초대비 흐름으로는 하락세보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만, 그럼에도 통상적인 상황이었다면 달러 반등 폭이 더 컸을 것이라며 최근 달러가 기존의 전통적 상관관계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의견들이 나왔는데요. 달러에 대한 월가의 전망 짚어보면, 모간스탠리는 최근 물가상승률이 완만했던 만큼 금리인하에 더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됐다며, 금리 인하는 달러의 투자 매력을 떨어뜨려 달러 약세를 유발한다고 전했습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달러 하락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여름철 추가 매도 압력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역대 통계를 보면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 중 첫해 하반기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으며, 실제로 6~7월은 엔화, 유로화, 파운드화가 통상 강세를 보이는 시기라고 덧붙였습니다. UBS는 재정 우려와 정책 불확실성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하며 이는 신흥 시장에서 더 자주 볼 수 있는 패턴이라고 지적했는데요. 블룸버그 또한 최근 공화당 하원이 추진 중인 예산안에 포함된 ‘보복성 세금’ 조항도 달러 약세 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이는 미국 기업이나 투자자에게 불리한 세금 정책을 시행하는 외국 정부에 대해 대응 조치를 취하는 내용으로, 해당 조항이 현실화될 경우, 달러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합니다. 외국 투자자들이 미국 세제 리스크를 우려해 달러 자산을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고요. 이런 가운데 유로화는 3년 7개월래 최고 수준 보였는데요. 그렇다면 이번에는 유로달러환율 흐름을 짚어볼까요. 올해 초만 해도 유로화는 약세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다수의 투자기관은 올해 유로화가 1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지만, 관세 정책의 나비 효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는 지난 5개월간 13% 넘게 뛰었는데요. 유로화에 대한 전망도 보면요. BNP파리바는 유가 상승은 유로달러 환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겠지만 중기적으로는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현재 글로벌 투자자들, 특히 유럽 투자자들이 달러에서 벗어나려는 구조적 로테이션이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고요. 파이낸셜타임스는 “지금 같은 변화의 순간이 유럽에 기회”라는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의 발언을 인용하며 달러의 지배적 역할이 더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종합해보면 지금의 글로벌 상황이 변화의 기점이라는 사실은 분명해 보이는데요. 이렇게 달러 약세 그리고 유로화 강세에 대한 전망이 우세하기는 하지만 달러의 지배력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상황을 점친다는 것이 아닌 차츰 달러화에서 다른 자산으로 옮겨가는 전략을 취할 여지가 높다고 밝히고 있다는 의견이라는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원자재와 ETF 시황 전해드렸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