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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의회,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의결…유가 시장 촉각 [원자재&ETF 뉴스]

2025-06-23 08:31:58
이란 의회,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의결…유가 시장 촉각 [원자재&ETF 뉴스]



방송 원문입니다.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금요일장 종가를 기준으로 있습니다. 금요일장 눈에 띄었던 원자재 이슈부터 간단하게 짚어보면, 미군 개입이 유예되자 유가와 금 선물은 하락했습니다. 백금과 코코아의 움직임도 눈에 띄었는데요. 중동 확전 위기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죠. 오늘은 중동 분쟁에 따른 원자재 전망 자세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에 앞서 금요일장 원자재 시황 먼저 간단히 보면, 금속 선물들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백금이 낙폭을 가장 키웠습니다. 11년래 최고 보인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3.7% 하락했습니다. 그럼에도 백금은 올들어 44% 상승했고요. 곡물 선물들 중에서는 코코아의 하락폭이 가장 깊었습니다. 12% 넘게 빠지며 부셸당 8천달러선으로 내렸는데요. 런던과 뉴욕거래소 모두에서 2개월래 최저 보였습니다. 이번주 내 서아프리카에 비가 예보되면서 작황 우려가 다소 덜어진 영향입니다. 암호화폐 시황도 보실까요. 관련한 소식들로는 미국 애리조나주 상원에서 비트코인 비축안이 통과됐고요. 현재 단기 투자자의 매도가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중동 긴장이 고조되자 비트코인은 10만 달러선이 붕괴됐습니다.

그럼 이어서 중동 전쟁 그림자에 따른 유가 움직임과 전망 짚어보겠습니다. 독일 프랑스 영국이 제네바에서 핵 협상 중재에 나섰지만 돌파구 마련에 실패한 가운데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는 등 양국 모두 물러서지 않으며 중동 갈등이 여전히 봉합 되지는 않았죠. 우선 금요일장 유가에 영향을 미쳤던 소식으로는, 현지시간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2주 내 미국의 군사 개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점이었습니다.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일부 완화됐다는 평가에 유가 하락으로 이어진건데요. 금요일장 WTI는 0.28% 내린 74달러 후반대 그리고 브렌트유는 2%대 하락한 75달러 중반대에 거래됐습니다. 그리고 천연가스도 금요일장 3%대 동반 하락했는데요. 다만, FX엠파이어는 중동 분쟁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와 EU의 러시아산 LNG 제재에 따른 미국산 LNG의 수요 증가 그리고 관세 협상 카드 등을 고려했을 때, 천연가스가 4.15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을 보였습니다. 다만, 주말 사이 전해진 소식이 있었죠. 2주 안에 공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제시했지만 이틀 뒤인 현지시간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포르도와 나탄즈 그리고 이스파한 등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미군이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목표 지점인 포르도에 폭탄 탑재량을 모두 투하했다고도 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 교체 계획은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는 하지만,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 직접 개입을 자제해온 미국의 입장 변화에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는 평가입니다. 이에 이란은 미국을 향해 ‘영원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경고와 함께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에 대한 미사일 공격으로 응수했고요. 앞서 이란은 미국의 직접 개입 시 중동에 있는 미군기지를 표적으로 삼겠다는 경로를 보인 바 있는데, 이란의 이러한 군사적 위협은 그 자체로는 중동 지역 미군에 큰 피해는 없겠지만 확전으로 치닫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분쟁의 전개 양상에 주목하며 이번주 유가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유가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란 관측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20%를 차지하는 만큼 통과하는 원류량은 하루 평균 2천 배럴에 달하는데요. 따라서 세계 에너지 동맥인 호르무즈 봉쇄 가능성은 아무래도 최악의 시나리오겠죠. 이란의 군사력 약화에 더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이란으로서도 큰 부담이며/ 그동안 실제로 진행된 적이 없던 만큼 가능성이 낮거나 마지막 카드로 남겨둘 것이란 전망이 그동안 우세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간밤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습니다. 최종 결정은 최고 국가안보회의에서 내릴 예정이고요. 이러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시장이 반응하면서 지난주 유가는 급등하며 12% 상승하기도 했죠. 국네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우선 현재로는 공급에 타격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그럼 앞으로의 유가 전망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모건스탠리는 이와 관련해 시나리오별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먼저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인프라가 공격 표적에서 벗어난, 공급에 가장 타격이 없는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부터 보면, 국제유가가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6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봤고요. 두번째로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이나 제재로 인해 이란의 석유 수출량에 감소가 있을 경우, 공급 과잉이 예상되던 내년 원유 시장은 전반적으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찾아 유가가 배럴당 75~80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라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나 걸프 지역의 석유 인프라를 공격하는 경우겠죠. 이러한 우려가 현실화된다면,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수준인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현재로는 유가가 지금보다 10달러 가량 더 오르더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덧붙였는데요. 지난주 6월 FOMC에서도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 우려에 대한 질문이 나왔죠. 파월 의장은 원론적인 답변이긴 합니다만 그동안 중동 분쟁은 유가 상승을 유발해왔다고 덧붙이기도 했는데요. JP모간은 유가가 100달러에 도달할 경우 CPI가 5%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하며, 통화 긴축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으며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최악의 상황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오르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에 육박할 수 있다고 분석했고요. 골드만삭스 또한 단기적으로 유가가 80~85달러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현재 월요일장 유가시장 재개 시 3~5달러 가량 상승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데요. 한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부와 함께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와 에멘 후티 반군의 움직임이 더해져 중동 전체의 전략적 혼란을 유발할 수 있는 조치를 언급하기도 한 만큼, 당분간 관련한 행보들 유가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만큼 주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어서 금 선물 보겠습니다. 금요일장에서 0.6% 내린 트로이온스당 3,385달러에 거래됐는데 마찬가지로 당시 협상 가능성과 미군 개입 유예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은 선물은 2%대 하락한 36달러에 마감했는데요. 금 선물은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개시한 현지시간 13일 온스당 3,450달러를 넘어서며 최고가 돌파에 다가서는 등 상승 움직임 보이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아무래도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몰린 영향입니다. 전문가들의 전망도 보면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향후 1년 내에 금값이 온스당 4천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는데, 다만 지정학적 긴장은 금값을 일시적으로 끌어올릴 수는 있어도 주요 요인은 미국의 재정 적자 때문이라고 짚었습니다. CNBC 또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자와 중앙은행들의 수요가 당분간 금값을 튼튼히 뒷받침 할 것이라고 했고요. 반면, 씨티는 지정학적 갈등이 완화되고 경제 성장 전망이 개선된다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온스당 3천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원자재는 경기 선행지표이자 정치경제의 압박 수단으로 사용될 만큼 시장의 움직임을 민감하게 반영하니 관련한 이슈와 전망 계속해서 주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원자재 시황 전해드렸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