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국정 과제 중 하나인 감세안이 아슬아슬한 표 차이로 통과되었습니다. 최종 투표 결과는 51대 50으로, 상원 의장인 제이디 베인스 부통령의 타이 브레이커 권한 행사로 가결되었습니다. 이제 이 법안은 하원으로 넘어가 표결을 앞두고 있으며, 존슨 하원 의장은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 전까지 법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감세안은 법인세율 인하, 잔여세액 공제 확대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미 의회 예산처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연간 3조 달러 이상의 재정적자 증가가 예상됩니다. 블룸버그와 CNBC는 이 법안이 경기 부양책으로 작용할 수는 있으나, 연간 수천억 달러 규모의 재정적자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상원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조문 수정이 이루어졌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한 초과 근무 수당 면제, 신생아에 대한 1천 달러 예금 계좌 설정, 부채 한도 상향 조정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또한, 농촌병원 지원, 풍력 및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한 세액 공제 단계적 폐지, 지방세 공제 한도 인상 등이 추가되었습니다.
한편, 미국 경제에 대한 다른 중요한 지표들도 발표되었습니다.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여전히 위축 국면에 있음을 나타내고 있으며, 고용지표에서는 구인 건수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으나 채용 건수는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경제 데이터와 함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관세 정책이 없었다면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낮았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미국 경제가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관세 영향을 지켜보는 것이 신중한 자세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감세안이 하원을 통과할 수 있을지, 그리고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어떨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