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소비는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GDP의 3분의 2가 내수 소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소매 판매 지표는 경제 상태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입니다. 오늘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매 판매는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치로, 앞서 5월에 기록된 4개월 내 최대 하락폭에서 벗어나 크게 반등했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자동차 및 부품 판매가 1.2% 증가하며 전체 소매 판매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또한, 13개 품목 중 10개 품목에서 증가세를 보였으며,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 판매도 0.5% 늘어나며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블룸버그는 소비 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하며, 관세 불안감 속에서도 미국 경제의 내구성을 확인시켜주는 결과라고 풀이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소매 판매 지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윌리엄 블레어는 소비자들이 느끼는 관세로 인한 압박이 아직 적당한 수준이라고 말하며, 소비 지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웰스파고 역시 전반적인 소비가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고용 시장도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6일부터 12일로 끝난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 천 건으로, 한 주 전보다 7천 건 감소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며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 외에도 미국이 중국산 흑연에 95.3% 반덤핑 관세 부과 예비 결정을 내렸으며, 유럽연합은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관세에 대비해 서비스 부문에 대한 3차 보복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