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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어닝 시즌 호조…美 증시, 관세 이길 가능성은 [레버리지셰어즈 인사이트]

신인규 기자 2025-07-18 07:45:19
2분기 어닝 시즌 호조…美 증시, 관세 이길 가능성은 [레버리지셰어즈 인사이트]
[편집자 주 : 세계에서 가장 발전한 금융 시장은 영국입니다. 세계 3대 거래소인 런던거래소는 전세계 선물·옵션 거래의 절반을 담당합니다. 발전된 금융기법을 토대로, 미국 시장에서도 할 수 없는 고배율 레버리지 투자 역시 이 곳에서 이뤄집니다. 고배율 투자만큼, 영국 시장은 투자의 위험성을 감수하기 위한 분석도 함께 발달되어 있습니다. 영국의 대표적 레버리지 전문 자산운용사인 레버리지셰어즈(Leverage Shares)의 시장 분석을 한국경제TV에 옮겨 싣습니다.]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주요 월가 은행들의 혼재된 실적은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다. JP모건 체이스는 투자은행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시티 그룹과 웰스파고는 상반된 실적 전망을 내놓으며 각각 주가가 큰 폭으로 움직였다.

JP모건의 투자은행 수익은 채권 인수(DCM) 및 인수합병(M&A) 자문 부문 호조로 뒷받침됐다. 시티 그룹은 실적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상승했고, 웰스파고는 연간 순이자수익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며 마진 압박을 반영했고 주가는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지표, 관세 영향 시사하지만 연준은 기조 유지

화요일 발표된 인플레이션 지표는 대체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타나며, 급격한 물가 상승에 대한 즉각적인 우려를 완화시켰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고,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0.2% 올랐다. 전년 대비로는 CPI가 2.7%로 5월(2.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근원 CPI는 연간 기준 2.9% 상승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3.0%)를 소폭 하회하는 수치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당장 연준의 긴급한 대응을 유발할 정도는 아니라는 신호다. 관세에 따른 가격 전가는 아직 제한적인 편이나, 재고가 소진되면서 향후 몇 달간 가격 상승 압력은 점차 커질 수 있다.

기업들이 관세 시행 전 재고를 미리 확보하고 비용을 마진 내에서 흡수하면서 관세 전가가 제한돼 왔지만, 이러한 재고가 소진되고 있어 향후 관세 영향은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 연준은 이에 대해 주의 깊게 관찰 중이다.

정치적 압박에도 연준, 7월 금리 동결 전망 우세

인플레이션 지표가 여전히 통제 가능한 수준이고 고용 지표도 안정적인 가운데, 연준은 이달 말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의장의 해임을 시사하며 연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장기적인 동결 기조를 반영하고 있다.

근원 인플레이션과 전반적인 물가 흐름은 연준이 향후에도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하며, 당장 금리정책의 방향 전환이 필요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관세 등 무역 조치로 인한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인내심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월 앞두고 무역 관련 추가 전개에 대비하는 시장

주말 동안 발표된 관세 소식은 시장에 충격을 주었지만, 시장은 전면적인 무역 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각국 당국은 여전히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8월 시행 시한 전까지 타협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단순 계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이 시행될 경우,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기존 2~3% 수준에서 약 20%까지 급등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더들은 이번에도 이전 사례처럼 "최대한의 압박, 최소한의 이행"이라는 방식의 해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실적 시즌 개막, 월가 대형은행이 분위기 주도

2분기 실적 시즌이 공식적으로 개막하면서 미국 대형 금융기관들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이어졌다.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JP모건 체이스,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시티 그룹, 모건 스탠리 등 주요 은행들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트레이딩 부문 회복과 IB부문 수익 증가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도, 투자은행 부문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수용하고 있으며, 기업 거래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중론도 존재한다. JP모건의 CEO 제이미 다이먼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 무역 불확실성, 높은 재정 적자, 자산 밸류에이션 고평가 등 여러 구조적 리스크를 지적하며 경고음을 냈다. 이러한 우려는 미국 경제 전반에 대한 전망에 여전히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기술 분야에서는 ASML이 자사 분기 실적 발표에서 2026년 매출이 글로벌 무역 긴장 속에서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적 시즌이 진행됨에 따라,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 강도와 국제 무역 정책의 잠재적 역풍 여부에 대한 추가 신호를 주목할 것이다. FactSet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S&P 500 기업들이 2분기에 평균 5%의 주당순이익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2023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7월 둘째 주 금요일 기준, 전체 기업의 약 4%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EPS 성장률은 예측치보다 약간 낮은 4.8%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출처: TradingView

전망: 실적 모멘텀이 정책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을까
향후 관건은 실적의 견조함과 경제 회복력이 상승하는 관세와 글로벌 불확실성이라는 역풍을 얼마나 상쇄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S&P 5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를 반영하지만, 8월 관세 시행 시한은 분기점이 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과매수 모멘텀과 관세 불확실성에 따라 S&P 500이 최고치에서 일부 후퇴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는 광범위한 하락의 시작보다는 일시적인 조정으로 해석된다. 우리는 연준이 2025년에 최소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며, 연말로 갈수록 상승 탄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연말 S&P 500 목표치는 약 6,500포인트다.

전문 투자자들은 S&P 500 지수에 대한 레버리지 노출을 원할 경우, Leverage Shares의 S&P 500 롱 +5배 ETP 또는 S&P 500 숏 -5배 ETP를 고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