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의원, 매카시 하원의장 축출 사태 후 GOP 내 책임 규명 요구... "부끄러운 일"
2023-10-05 09:26:01
마이크 롤러(Mike Lawler) 공화당 하원의원(뉴욕)이 케빈 매카시(Kevin McCarthy) 전 하원의장(캘리포니아)의 전례 없는 해임 이후 공화당 내 철저한 조사와 책임 규명을 주장했다.
롤러 의원은 매카시 축출에 찬성표를 던진 8명의 공화당 하원의원들에 대한 당의 불만을 표출하며, 이를 '부끄러운 행위'이자 하원 공화당 의원총회 규칙 위반이라고 비난했다고 더힐이 보도했다.
롤러 의원은 인터뷰에서 "이는 부끄러운 일이며 하원 공화당 의원총회 규칙을 위반한 것"이라며 "하원의장 해임을 위해서는 과반수의 과반수가 필요한데, 그들은 이를 지키지 않았고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CNN의 '더 시추에이션 룸'에 출연한 롤러 의원은 차기 하원의장 후보들이 이 8명의 의원들에 대한 책임 추궁 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롤러 의원은 울프 블리처 진행자에게 "그들은 208명의 민주당 의원들과 연합해 우리 공화당 하원 다수당의 지위를 위험에 빠뜨렸다"며 "국민은 우리가 통치하고 바이든 행정부의 의제에 제동을 걸기를 원했는데, 지출 삭감부터 국경 보안까지 우리가 집중해온 모든 것이 이 8명의 의원들로 인해 위험에 처했다"고 말했다.
매카시 축출을 위한 역사적인 표결은 매트 게이츠(Matt Gaetz) 공화당 하원의원(플로리다)이 발의했으며, 7명의 공화당 의원과 208명의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를 받았다.
공화당 의원총회는 다음 주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사태는 롤러 의원이 게이츠의 매카시 축출 시도에 대해 '정신 차려, 친구'라고 일갈한 후 벌어졌다. 게이츠는 매카시가 정부 폐쇄를 막기 위해 민주당과 결탁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비밀리에 협상했다고 비난하며 매카시 축출을 위한 역사적인 움직임을 시작했고, 7명의 다른 공화당 의원들과 208명의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를 받아 성공적으로 실행했다.
이번 사태로 이미 긴장 상태에 있던 의회 내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 공화당 내부의 불화가 부각되고 있다. 앞으로 당이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앞으로의 어려운 시기에 당의 단결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