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쿠반의 '샤크탱크' 투자 수익률은? 억대 대박 투자 공개

IT 거물이자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인 마크 쿠반은 인기 TV 프로그램 '샤크탱크'에 출연 중인 투자자다.

자수성가한 억만장자인 그는 브로드컴을 창업해 수십억 달러에 매각하며 부를 쌓았다. 이 자금으로 NBA 구단 댈러스 매버릭스를 인수했고, 구단에 대한 열정으로 유명 인사가 됐다.

결국 그는 이런 명성을 바탕으로 ABC 방송의 '샤크탱크'에 합류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신생 사업가들이 성공한 사업가들 앞에서 자신의 사업 아이디어를 피칭해 파트너십을 맺고 대박을 노린다. 쿠반의 IT 배경 때문에 기술 분야에만 투자할 것 같지만, 그는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왔다. 그의 투자 성과는 어떨까?

투자 현황

'샤크탱크' 투자 데이터 추적 사이트인 Sharkalytics에 따르면, 쿠반은 111회 출연 동안 85건의 거래에 총 1,985만 달러를 투자했다. 평균 투자액은 23만 5,000달러다. 가장 큰 단일 투자는 공포영화 제작사의 지분 20%를 200만 달러에 인수한 것이다. 그의 투자는 443건의 피칭 중 19%에 해당한다.

85건의 거래 중 43건은 다른 '샤크'들과 공동 투자했으며, 같은 IT 업계 출신인 로버트 허자벡이 가장 빈번한 공동 투자자였다. 31건은 비표준 거래로, 단순히 현금 대 지분 교환이 아닌 신용장 발행, 향후 매출에 대한 로열티 등 다양한 조건이 포함됐다.

많은 거래의 불투명한 성격과 아직 만기에 이르지 않은 투자들 때문에 쿠반의 총수익을 정확히 평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최근 한 토크쇼에서 쿠반은 지금까지 가장 큰 수익을 낸 투자에 대해 언급했다.

대박 투자

시즌 5의 16회에서 기업가 브루노 프랑수아는 '싸이클로라믹'을 소개했다. 이 제품은 휴대폰과 태블릿으로 삼각대 없이 고품질 360도 파노라마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앱이었다. 이 앱은 휴대폰의 진동 기능을 이용해 필요한 움직임을 만들어냈다. 쿠반은 이 회사에 25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 투자는 결국 성공을 거뒀지만,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다. 싸이클로라믹은 결국 셀카용 앱에서 자동차 사진 촬영용 앱으로 용도를 변경했다. 이를 위해 회사를 거의 전면적으로 재구성해야 했다. 재구성이 완료됐을 때, 쿠반과 프랑수아는 이를 2,200만 달러에 매각했다.

스타트업 투자의 희비

쿠반의 경험은 스타트업 투자의 부침을 잘 보여준다. 다른 '샤크탱크' 투자에서 더 많은 돈을 벌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25만 달러 투자 한 건으로 프로그램 참여 이후 투자한 1,985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익을 올렸다. 이것이 바로 스타트업 투자가 매력적인 이유다.

과거에는 쿠반 같은 성공한 창업자, 인맥이 좋은 벤처 캐피털리스트, 펀드 매니저만이 스타트업 투자에 참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일반 투자자들도 이에 참여할 수 있다. StartEngine이나 Wefunder 같은 지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는 수백 개의 스타트업이 투자자 자본과 미래 지분을 교환하려 한다.

다양한 투자 분야 중 선택할 수 있고, 많은 거래에 100달러부터 투자할 수 있다. 모든 거래가 수익을 내지는 않을 것이며, 투자한 많은 스타트업이 실패할 수 있다. 하지만 쿠반이 보여줬듯이, 단 한 번의 홈런으로 모든 실패를 만회하고도 남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