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표준기술연구소, 대마초·마약 성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기준물질 개발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대마초 제품의 주요 성분을 더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대마 기준물질을 개발해 판매에 나섰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제품 라벨에 표시된 THC 함량 측정치가 일관되게 신뢰할 수 없는 수준이어서 안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새로 개발된 대마 기준물질은 실험실에서 측정의 정확도를 보장하기 위해 사용하도록 만들어졌다. 이를 통해 법 집행 기관이 대마와 규제 약물 또는 마리화나를 정확히 구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IST 대마 식물 기준물질(RM 8210)에는 총 THC, CBD 및 농산물에서 때때로 발견되는 여러 유독 원소의 정확한 함량과 각각의 불확도 추정치가 기재된 정보 시트가 함께 제공된다.

실험실에서는 이 물질의 일부를 분석해 측정 방법을 테스트할 수 있다. 만약 그 수치가 허용 오차 범위 내에서 NIST의 수치와 동일하다면 측정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지 않다면 장비를 재보정하거나 측정 방법을 점검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기준물질 개발에 참여한 NIST 화학자 월터 브렌트 윌슨은 "농부의 작물이나 기업의 제품이 '고함량' 물질로 판명날 경우 압수되거나 파괴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마, 대마초와 유독 원소

이 기준물질은 대마로 만들어졌지만 대마와 마리화나 모두의 실험실 측정을 검증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이 물질에는 수분 함량뿐만 아니라 비소, 납, 수은, 카드뮴 및 기타 많은 농산물에서 테스트되는 유독 원소에 대한 측정치도 포함되어 있다.

NIST 생물학자 콜린 브라이언은 "의료 목적으로 대마초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특히 안전성에 대해 우려할 수 있다"며 "이 기준물질은 그들이 구매하는 대마초에 유독 원소가 안전하지 않은 수준으로 함유되어 있지 않도록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 물질은 대마초의 효과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연구에 사용되는 용량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