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상 최대 전기차 판매 기록에도 향후 난관 예고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이 지난주 발표한 2분기 판매 실적에 따르면 전기차 판매가 증가해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가 2분기 신기록을 달성했다. 아이오닉5는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전기차 중 하나다. 그러나 이번 주 현대차 미국법인을 상대로 제기된 소송은 회사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 소송은 현대차가 전기차 판매 실적을 인위적으로 부풀리고,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수요와 선호도로 인해 판매가 유기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거짓 주장으로 대중을 호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거짓 주장에 대한 소송

일리노이주 네이플턴 오로라 임포츠와 관련 프랜차이즈들이 시카고 연방법원에 제기한 이 소송은 현대차가 딜러들에게 압력을 가해 이에 동조하는 딜러들에게는 보상을 하고, 거부하는 딜러들에게는 인기 없는 차종을 밀어내도록 강요하는 등의 불이익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2분기 동안 현대차의 실적은 아이오닉5에 힘입어 상승했다. 아이오닉5의 판매량은 1분기 6,819대에서 2분기 7,906대로 증가했다. 이 두 차종을 합하면 상반기 동안 18,728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전기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했으며,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가 새로운 판매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현대 브랜드 차량의 총 판매량은 214,71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으며, 상반기 총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6월에도 몇 가지 기록을 세웠다

아이오닉5, 투싼 HEV, 싼타페 HEV, 팰리세이드, 엘란트라 HEV, 엘란트라 N이 6월 최고 판매를 기록했다. 6월 한 달간 현대차는 미국에서 4,669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했다. 그러나 6월 총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67,631대를 기록했다.

기아 아메리카의 실적

2024년 상반기 동안 기아는 29,392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수치로 EV6와 EV9이 주력 모델이 되어 새로운 전기차 판매 기록을 세웠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EV6는 31.3% 증가한 10,941대가 팔렸고, EV9도 9,671대가 판매됐지만 작년에는 판매되지 않아 전년 대비 성장률을 평가할 수 없다.

그러나 6월 한 달간 기아의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5% 소폭 감소했고, 2분기 판매량도 1.6% 감소한 206,839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 줄어든 386,460대였다.

현대차, 어떤 식으로든 난관에 직면할 것

미국에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고 급속 충전이 가능한 저렴한 전기차 3종으로 현대차의 입지가 확고해진 것처럼 보였지만, 제너럴모터스(GM)와 혼다 등 경쟁사들이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올해 하반기에는 더 많은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대차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