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남한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강력 경고를 보냈다.
AP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5월 말부터 남한 활동가들의 대북전단에 대한 보복으로 쓰레기를 담은 풍선을 남쪽으로 날려보내고 있다. 이에 대응해 남한은 2018년 체결한 긴장완화 합의를 중단하고 국경 지역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과 군사훈련을 재개했다.
북한 관영매체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김여정은 남한의 '더러운 놀음'에 대해 경고했다. 북한이 쓰레기를 실은 풍선을 날린 마지막 사례는 6월 말이었다.
김여정은 "우리는 이런 상황에 대한 대응책을 완전히 도입했다. (남한) 무리들은 쓰디쓴 수치를 겪느라 지칠 것이며 그들의 더러운 놀음에 대해 매우 높은 대가를 치를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과거에도 북한은 남한의 전단 살포에 격렬히 반응해 왔다. 2020년에는 남북 연락사무소를 폭파했고, 2014년에는 총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남한은 2023년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전단 살포를 표현의 자유 행사로 보고 활동가들의 전단 발송을 제한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며,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풍선 활동을 "비열하고 비이성적인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의 이런 위협 증가로 인해 미국과 한국은 최초로 공동 핵억제 지침에 서명했다. 이 지침은 북한의 고조되는 핵위협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