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JD 밴스(공화당, 오하이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기 한 달 전, 밴스 의원은 2018년 CEO들과의 저녁 식사가 자신의 정치적 여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회고했다.
지난 6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밴스 의원은 2018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주최한 모임에서 자신이 갈림길에 섰다고 밝혔다. 주요 호텔 체인 CEO 옆에 앉은 밴스는 이 임원이 트럼프의 정책을 옹호하며 노동과 이민에 대해 가혹한 견해를 보이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CEO가 '노동자들은 그저 엉덩이나 떼고 와서 일이나 하면 된다'고 말한 것이 밴스의 노동자 계급에 대한 growing concern와 괴리를 보여줬고, 이는 그가 기업-정치 연결 고리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재고하게 만들었다.
CEO는 밴스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도 잘 알겠지만, 이 사람들은 그저 엉덩이나 떼고 와서 일이나 하면 돼요. 그런데 지금은 이민자들을 고용할 수 없어서, 또는 이민자를 많이 고용할 수 없어서, 이 사람들을 더 높은 임금으로 고용해야 하는 거예요."
밴스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사람이 나를 노동자들의 문제가 아닌 자신의 문제에 공감할 것이라 여긴 사실이, 내가 스스로의 관성으로 달리는 기차에 타고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줬어요. 이 기차에서 내리지 않으면 10년 후에는 내가 된 모습을 정말 혐오하게 될 것 같았죠."
그는 "그래서 그 기차에서 내리기로 결심했고, 그렇게 하려면 어떤 면에서 내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소외시키고 불쾌하게 만드는 수밖에 없다고 느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밴스, U턴하다
그 이후 밴스는 경제에 대한 정부 개입 확대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이는 전통적인 공화당의 견해와는 크게 대조된다. 그가 법인세와 최저임금 인상을 주장하고 '노동권' 정책을 비판하는 것은 그가 트럼프의 경제적 포퓰리즘에 더 가까운 대중주의적 경제 접근법으로 선회했음을 보여준다.
밴스가 트럼프 지지자가 된 과정
처음에 밴스는 트럼프의 강력한 비판자였다. 2016년 대선 때는 트럼프를 '비난받아 마땅한 인물'이라고 비난하며 심지어 '미국의 히틀러'에 비유하기도 했다. 밴스는 인터뷰와 트윗에서 자신을 '네버 트럼퍼'라고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하지만 2021년, 오하이오 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밴스는 공개적으로 입장을 바꿨다. 그는 트럼프에 대해 자신이 잘못 판단했다고 인정하며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 극적인 변화는 밴스의 책 팬들을 당혹스럽게 했지만, 이는 그의 성공적인 상원 입성과 우파 지지자들 사이에서 높아지는 인기와 맞물렸다.
바이든 대 트럼프
바이든이 토론회에서 저조한 성과를 보인 후, 트럼프의 재선 도전이 탄력을 받고 있다.
에머슨 대학이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모든 주를 합쳐 바이든보다 9.4% 더 많은 표를 얻었다. 이 조사에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를 상대로 42% 대 41%로 근소하게 앞서며 더 나은 승산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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