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하기 전, 현지 경찰이 적절한 경호를 제공할 수 없다고 비밀경호국(시크릿서비스)에 경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비밀경호국에 인력 부족으로 인해 후에 총격범이 자리잡은 주요 건물 밖에 순찰차를 배치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이는 현지 및 연방 법 집행기관과 비밀경호국 대변인 앤서니 구글리엘미가 확인한 내용이다.
리처드 골딩거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카운티 지방검사는 비밀경호국에 현지 경찰서가 인력 부족으로 해당 건물의 경비를 지원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건물인 AGR 인터내셔널 빌딩 단지는 트럼프가 나중에 서게 될 집회 무대에서 150야드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무대를 명확히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총격 사건 발생 약 20~30분 전, 건물 내부의 현지 경찰은 무전을 통해 비밀경호국 경호팀에 골프 거리 측정기와 배낭을 가진 수상한 인물에 대해 경고했다. 이후 토마스 매슈 크룩스(20)로 확인된 총격범은 건물 옥상에 도달할 수 있었다.
이 사건은 중요한 대선 캠페인 방문에 대한 비밀경호국의 계획과 보안 조치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현재 이러한 보안 실패에 대해 여러 연방 조사가 진행 중이며, 킴벌리 치틀 비밀경호국장의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가 피를 흘리며 비밀경호국에 의해 신속히 대피했던 이 총격 사건은 비밀경호국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의 대상이 되었다.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치틀 국장은 사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사건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책임을 받아들이며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