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회사 알파벳, AI 투자 확대로 마진 우려... 전문가 "미래 지배력 놓칠 위험 있다"
Shanthi Rexaline
2024-07-24 18:22:15
알파벳(Alphabet, Inc.)(나스닥: GOOGL, GOOG)이 2분기 실적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과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유튜브 광고 수익 등 일부 주요 지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경영진의 마진 전망에 대한 발언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내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했다.
딥워터 에셋 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Gene Munster)는 검색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해 1분기와 동일한 성장률을 기록했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은 28%에서 29%로 소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13% 증가했지만, 1분기의 21% 성장률에 비해 둔화됐다.
먼스터는 AI 미래 구축을 위한 자본지출이 131억 9000만 달러에 달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적 발표 전 먼스터가 주목한 주요 사항들과 그에 대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SGE(Search Generative Experience) 진전: 먼스터는 SGE가 검색 쿼리 범위를 확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순다르의 말대로 SGE가 쿼리 수를 늘리고 결국 기존 검색 광고 수익 손실을 상쇄하는 새로운 수익화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CEO는 컨퍼런스콜에서 AI를 통해 검색이 더 많은 종류의 쿼리에 대해 더 나은 응답을 제공하고 새로운 검색 방식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AI 오버뷰를 통한 검색 사용 증가와 사용자 만족도 향상, 특히 18-24세 젊은 사용자들의 참여도가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자본지출(CapEx): 먼스터는 2024년 자본지출이 70-80% 증가해 2023년 320억 달러에서 2024년 말 약 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루스 포랫(Ruth Porat) CFO는 2분기 자본지출이 130억 달러였으며, 주로 서버와 데이터센터 등 기술 인프라 투자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분기별 자본지출이 1분기 수준인 120억 달러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먼스터는 컨퍼런스콜 이후 "분석가들이 자본지출 전망치를 기존 45%에서 50-55%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하며, "결국 7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는데, 그렇지 않으면 미래에 대한 지배력을 잃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광고 시장 전반: 먼스터는 구글이 광고 관련 지표의 선행 지표이며, 특히 메타 플랫폼(Meta Platforms, Inc.)(나스닥: META)의 사업과 전반적인 경제 상황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파벳은 브랜드 광고 예산이 기존 TV에서 유튜브로 이동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회사는 구글 검색 및 기타 광고 수익이 14% 증가한 것은 소매 및 금융 서비스 부문의 성장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웨드부시의 다니엘 아이브스(Daniel Ives)는 이 사업 부문에 대해 12.8% 성장을 예상했었다.
알파벳은 "3분기를 전망할 때, 2023년 하반기에 강화된 광고 수익,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매업체들의 영향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