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제이피모간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를 재무장관 후보로 고려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그러나 이는 한 달 전 자신의 발언과 모순되는 내용이다.
트럼프는 화요일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제이미 다이먼이나 래리 핑크를 재무장관으로 고려했다는 말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극좌파에서 나온 것 같다"며 "나는 그들을 재무장관으로 논의하거나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6월 25일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다이먼을 내각 직책에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워싱턴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CEO 회의에 대해 언급하며 "그(다이먼)는 내가 고려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래리 핑크 블랙록 CEO의 이름은 뉴욕포스트 토요일 칼럼에서 언급됐다. 칼럼은 트럼프가 "여전히 핑크에게 경제에 대한 인사이트를 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핑크는 트럼프의 경제 정책을 비판해왔다. 또한 블랙록의 투자 전략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를 도입한 것이 일부 보수층의 비판을 받고 있다.
비즈니스위크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암호화폐 산업 발전을 지지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핑크와 다이먼의 입장과 일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와 다이먼의 관계는 롤러코스터를 탄 듯 변화무쌍했다. 트럼프는 이전에 다이먼이 공화당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를 지지한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11월 트루스 소셜 게시물에서 그는 다이먼을 "과대평가된 세계주의자"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올해 1월 다이먼이 트럼프를 칭찬한 후 트럼프의 의견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 전개는 다이먼이 최근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에 공개적으로 대응한 후 일어났다. 다이먼은 전사적 이메일을 통해 트럼프와 그의 가족, 그리고 공격 희생자들의 가족들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 이메일은 제이피모간의 "전체 리더십 팀"을 대표해 작성됐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가상의 대결에서 등록 유권자의 34%가 카멀라 해리스가 트럼프를 이길 것이라고 답한 반면, 49%는 트럼프가 이길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캠프는 해리스 캠프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자금을 부적절하게 유용했다며 선거관리위원회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미지 출처: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