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도시 브레쉬르 주민들은 이제 24시간 내내 CBD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방데 지역에 본사를 둔 알파가(Alpaga) 사가 새로운 CBD 자판기를 설치하며 서비스를 확대했다고 캐나비즈유(CannabizEu)가 보도했다.
CBD(카나비디올)는 마리화나 식물에서 추출되는 100여 개 이상의 비정신활성 화학 화합물 중 하나다. CBD는 통증과 염증 완화, 특정 암 관련 증상 개선, 신경 보호 가능성, 수면 보조 등 다양한 이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희귀하고 중증의 간질 치료에 효과가 입증돼 FDA 승인을 받은 유일한 CBD 기반 의약품인 에피디올렉스(Epidiolex) 생산에 사용됐다.
CBD는 대마에서도 발견되는 비정신활성 화합물이기 때문에, CBD 유래 제품들은 미국 전역에서 큰 인기를 얻었으며 현재 일부 유럽 국가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브레쉬르에서는 7월 상업 지구인 불르바르 드 유럽(Boulevard de l'Europe)에 CBD 자판기가 설치됐다. 이는 보카주의 중심지인 브레쉬르에 설치된 최초의 CBD 자판기로 알려졌다.
알파가의 상업 이사 오렐리앙 피브토(Aurelien Piveteau)는 뉴스데이 프랑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장점은 24시간 영업이 가능하고 간접비가 없어 매력적인 가격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위험성?
이 새로운 CBD 자판기는 프랑스에서 CBD 제품에 대한 대중화와 수요를 보여준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이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니오르의 약사이자 인스타그램 계정 '캐나비스 엉 상테(Cannabis en sante)'를 운영하는 샤를로트 라 디에가(Charlotte La Diega)는 구매 전 조언이 부족한 점을 경고했다. 라 디에가는 "CBD 제품은 항염증이나 항우울 특성으로 매우 효과적일 수 있지만, 약물 상호작용과 관련된 위험이 있기 때문에 환자가 적절한 조언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BD 자판기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룩셈부르크의 한 회사는 다양한 CBD 마리화나 제품을 판매하며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다가갔다. 체코 공화국도 이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을 선택해 주요 도시에 약 50대의 자판기를 설치했다고 캐나비즈유는 전했다.
한편 프랑스는 의료용 마리화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2023년 프랑스 정부는 의료용 마리화나에 관한 사회보장재정법안 개정안을 제안하며 의료용 마리화나 일반화를 향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 이는 프랑스의 일반 의료 체계에 의료용 대마초법이 처음으로 제시된 것이다. 새 제안에 따르면 의료용 마리화나 제품은 5년간 '임시 허가'를 받게 되며, 무기한 갱신이 가능하다. 의료용 마리화나의 사용과 건강보험 적용은 2025년 1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