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2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과도한 조정` 의혹... AI 지출 효과는?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dvanced Micro Devices, AMD)가 화요일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실적 발표는 인공지능(AI) 관련 지출이 2분기에 어떤 양상을 보였는지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주요 2분기 전망:
엔비디아를 추격 중인 AMD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68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0.58달러와 1분기 0.62달러에서 상승한 수치다. 지난 한 달간 실적 전망치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AMD는 지난 4분기 중 3분기에서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1분기에서는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평균적으로 매출액이 57억2,4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53억6,000만 달러와 1분기 54억7,000만 달러에서 증가한 수치다.

AMD는 2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57억 달러(±3억 달러)를 제시했으며,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총이익률은 약 53%로 전망했다.

한편, 경쟁사인 인텔(Intel)은 목요일에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애널리스트 전망: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 키뱅크 캐피털 마켓의 존 빈(John Vinh) 애널리스트는 전통적인 서버 실적 개선과 MI300X의 강력한 성장세에 힘입어 AMD가 높은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임베디드 부문의 약세가 이를 일부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빈 애널리스트는 AMD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과 220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 바클레이즈의 톰 오말리(Tom O'Malley) 애널리스트는 AMD 주가가 과도하게 조정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AI 관련주에 대해 더 선별적인 접근을 하면서 AMD가 연초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오말리 애널리스트는 올해 MI300 매출 전망치인 50억 달러가 마이크로소프트 관련 부정적인 공급망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달성 가능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PC, 자일링스, 게이밍 부문의 약세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주가 수준에서도 실적 발표 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 로젠블랫의 한스 모제스만(Hans Mosesmann)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이 예상에 부합하고 3분기 가이던스는 소폭 상향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AI 모멘텀, 범용 x86 CPU에서의 점유율 확대, PC/게이밍의 계절적 요인, 임베디드 자일링스 시장 부문의 안정화가 이를 뒷받침할 것으로 봤다.

AMD의 사업 부문:
AMD는 크게 4개 부문으로 운영되고 있다. PC 프로세서 매출이 주를 이루는 클라이언트 부문, 서버 프로세서와 AI 가속기 판매로 수익을 올리는 데이터센터 부문, 게이밍 프로세서와 반주문형 제품을 포함하는 게이밍 부문, 그리고 상업 및 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임베디드 부문이다.

클라이언트 부문은 PC 시장에 노출되어 있는데, IDC에 따르면 2분기 PC 시장은 전년 대비 3% 성장했다. 다만 중국 시장이 부진했고, 전년도 기저효과로 인한 성장이었다고 IDC는 분석했다.

향후 전망:
AMD의 펀더멘털은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컨센서스 전망치는 주당순이익이 34% 이상 증가한 0.94달러, 매출은 14% 증가한 66억1,000만 달러다. 연간으로는 주당순이익 3.49달러, 매출 255억7,000만 달러로 각각 32%,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AMD 주가:
AMD 주가는 연초 이후 약 5.2% 하락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와 SPDR S&P 500 ETF(SPY)는 각각 19%와 15% 이상 상승했다.

화요일 장 전 거래에서 AMD 주가는 0.45% 상승한 140.38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