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공원에 17켤레의 군화가 줄지어 놓여있다. 이는 미국 보훈부(Department of Veterans Affairs)의 통계를 상징하는 것으로, 매일 평균 17명 이상의 군 퇴역자들이 자살로 목숨을 끊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퇴역군인 PTSD 치료 위한 사이키델릭 요법 승인 촉구
이 강력한 설치 미술은 힐링 브레이크스루(Healing Breakthrough)와 히로익 하츠 프로젝트(Heroic Hearts Project)가 퇴역군인의 PTSD 치료를 위한 사이키델릭 보조 요법의 승인을 촉구하기 위해 진행 중인 캠페인의 일환이다. 이들 단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8월 11일 결정을 내릴 때 이 요법을 승인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전직 육군 레인저이자 히로익 하츠 프로젝트의 대표인 제시 굴드(Jesse Gould)는 사이키델릭에 대한 편견을 지적했다. 그는 워싱턴 톱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불행히도 이 나라에서는 여전히 사이키델릭과 유사한 약물에 대한 편견이 많다"고 말했다.
MDMA 보조 요법, PTSD 치료에 효과 입증
문제의 치료법은 엑스터시의 주성분을 포함하는 MDMA 보조 요법(MDMA-AT)으로 알려져 있다. MDMA는 현재 연방 규제 약물 등급 1(Schedule I)로 분류되어 있어 연구와 치료에 상당한 장벽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 치료법을 개발한 라이코스 테라퓨틱스(Lykos Therapeutics)에 따르면, 연구 참가자의 71%가 MDMA-AT를 받은 후 PTSD 진단이 해제됐다고 한다.
이러한 고무적인 결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한다. 지난 6월 회의에서 FDA 자문단은 잠재적 오용 우려를 이유로 MDMA-AT의 전반적인 이점에 대해 10대 1로 반대표를 던졌다. 굴드는 위원회가 "공을 놓쳤다"고 보며 FDA가 다음 달에 다른 결론에 도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개인적 경험 증언으로 잠재력 부각
PTSD 관리를 위해 직접 사이키델릭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굴드는 통제된 치료 환경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맥락에서 효과가 나타나는 이유는 MDMA라는 화학물질 자체가 사람들로 하여금 더 취약해지고, 감정에 더 잘 연결되며, 치료사를 더 신뢰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혁신적인 PTSD 치료법의 시급성 강조
굴드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PTSD 치료법의 절실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내가 받은 치료가 아니었다면 지금 여기 있지 못했을 것"이라며 사이키델릭 보조 요법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잠재적 영향력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