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구인 건수가 820만 건으로 유지됐다. 이는 예상치인 800만 건을 상회하고 상향 조정된 2024년 5월 수치와 일치한다. 화요일 발표된 이 데이터는 주요 노동시장 지표들이 발표되는 한 주의 시작을 알렸다.
수요일에는 ADP가 7월 민간 고용 동향을 발표하고, 금요일에는 주목도 높은 7월 고용보고서가 공개될 예정이다.
6월 구인 및 노동 이직 주요 내용
6월 구인 건수는 820만 건으로 유지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94만 1,000건 감소한 수치다. 숙박 및 음식 서비스(12만 건 증가)와 교육을 제외한 주 및 지방 정부(9만 4,000건 증가) 부문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내구재 제조업(8만 8,000건 감소)과 연방 정부(6만 2,000건 감소) 부문에서는 감소했다.
6월 채용 건수는 530만 건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전년 대비 55만 4,000건 감소했다. 채용률은 3.4%로 유지됐으며, 5월 채용 건수는 10만 1,000건 하향 조정돼 570만 건을 기록했다.
이직률도 큰 변화가 없었다. 6월 이직자 수는 328만 명으로, 수정된 5월 수치인 340만 명과 1년 전 370만 명에서 감소했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제프리 로치(Jeffrey Roach)는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이 주시하는 노동시장 긴축도의 핵심 지표인 구인 대비 실업자 비율이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로치는 "노동시장이 약화된다면 소비 지출, 특히 필수품 외 품목에 대한 지출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준비할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요일 ADP 데이터, 금요일 고용 보고서: 전문가들의 예상은?
트레이딩이코노믹스가 집계한 전문가 합의에 따르면 ADP 민간 고용 변동은 7월에도 6월과 동일한 15만 명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노동통계국이 금요일 발표할 비농업 부문 고용은 6월 20만 6,000명에서 7월 17만 5,000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률은 4.1%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월 단위로 0.3% 증가해 6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전년 대비로는 이전 3.5%에서 3.7%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예상보다 강한 고용 수치 전망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가펜(Michael Gapen)은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2만 5,000명 증가해 3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 부문 고용은 18만 명, 공공 부문 채용은 4만 5,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펜은 6월 고용 증가의 거의 4분의 3을 차지한 두 개의 비순환적 부문인 정부와 보건 및 사회 복지 서비스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이 부문들이 고용 수준을 팬데믹 이전 추세로 회복하면서 계속해서 고용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펜은 또한 7월 8일 텍사스에 상륙한 허리케인 베릴이 7월 고용 보고서에 하방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폭풍으로 인해 텍사스의 약 300만 명의 주민과 기업들이 전력 공급을 잃었다. 전력 부족으로 인해 7월 8일부터 12일까지 시간제 및 시급 근로자들이 근무 시간을 기록하지 못해 조사 기간 동안 급여 명단에서 제외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가펜은 7월 6일부터 13일 사이 텍사스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계절 조정 전 기준으로 1만 2,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폭풍이 고용 수치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역사적 데이터를 보면 이 정도 규모의 허리케인은 고용에 상당한 - 비록 일시적이지만 -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2017년 8월 25일 4등급 허리케인으로 상륙한 허리케인 하비는 2017년 9월 신규 실업수당 청구를 4만 1,000건 증가시켰고, 고용은 이전 3개월 평균인 17만 2,000명에서 3만 3,000명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