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배우이자 뮤지션인 잭 블랙이 마약 사용으로 얼룩진 10대 시절과 연극 치료를 통해 그 암흑기를 극복한 과정을 털어놓았다.
댁스 셰퍼드(Dax Shepard)의 '암체어 엑스퍼트(Armchair Expert)' 팟캐스트에서 블랙은 매우 어린 나이에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13살에 성인식인 바르 미츠바를 치르고 어른이 되자 [마약을] 실험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했죠"라고 그는 셰퍼드에게 말했다. "또 당시 헤비메탈 음악에 빠져들기 시작했는데, 헤비메탈 음악 때문에 어두운 길로 갔다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 비비스와 버트헤드 식의 통과의례였죠."
블랙은 성장기에 위험한 행동을 통해 남자다움을 증명해야 한다는 강박감을 느꼈다고 한다. "위험할수록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그는 LSD를 소개해준 친구와의 관계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를 형 같은 존재로 우러러봤어요. 아니면 아버지 같은 존재를 원했던 것 같아요. 훌륭한 아버지가 계셨지만, 어두운 아버지를 원했던 거죠. 어두운 면을 보여줄 사람을 찾고 있었어요."
환각제와 코카인 초기 경험
블랙의 초기 환각제 경험은 황홀감과 공포가 뒤섞인 것이었다. "그날 밤 내 인생에서 가장 크게 웃었고, 처음으로 온전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라고 그는 회상했다.
하지만 곧 초기의 기쁨은 악몽 같은 경험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너무 끔찍해서 정신이상 감옥에 갇힌 것 같았어요. 무한히 이어지는 체스 말들이 제 자신과 게임을 하는 것만 보였죠."
이어 코카인 사용으로 이어졌는데, 이는 "헤비메탈 광신도 형님들"과 어울리고 싶은 욕구 때문이었다. 코카인의 흥분에 대해 블랙은 "잠깐 동안 에너지를 주는데, 그 덕분에 다른 사람들과 평소보다 더 깊이 교류할 수 있게 해줘요"라고 말했다.
전환점: 위기 청소년 학교
마약 사용과 그로 인한 갈등으로 블랙의 부모는 그를 위기 청소년 학교에 입학시켰다. 그곳에서 그는 연극을 발견하고 자신의 고민을 더 건강한 방식으로 표출하기 시작했다.
"데브 디바인이라는 연극 선생님이 계셨는데, 그분께 매료됐어요. 즉흥극 게임을 가르쳐주셨죠... 이야기를 만드는 법을 배웠고, 일종의 연극 치료였어요"라고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 출신의 54세 스타는 말했다.
전환점은 학교 상담사 사무실에서 찾아왔다. "1분도 안 돼서 속마음을 토해냈어요... 마약 얘기도 했지만, 주로 어머니에 대한 배신감이었죠. 어머니는 저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셨는데, 제가 마약을 사려고 돈을 훔쳤다는 사실을 모르고 계셨거든요. 그 얘기를 하면서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어요."
성공으로 가는 길
연극 선생님의 권유로 블랙은 우수한 연극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산타모니카의 사립학교 크로스로드로 전학했다. 이 전학을 계기로 그는 회복의 길로 접어들었고 전문적인 성공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그곳에서 연극을 하고 날아다니는 꿈을 꿨어요... 연극과 그 세계는 항상 제 삶의 중심이 될 거예요"라고 그는 말했다. 연극에 대한 열정으로 UCLA에 진학했지만 결국 중퇴하고 전업 배우의 길을 택했다.
이후 그의 경력은 승승장구했다. '홀리데이', '나초 리브레', '쿵푸 팬더' 시리즈, '스쿨 오브 록',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등에서 주목할 만한 역할을 맡았다. 또한 성공적인 록 듀오 테네이셔스 D의 멤버로도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