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미네소타주 팀 월즈(Tim Walz)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것에 대해 대마초 업계가 환영의 뜻을 표했다.
해리스-월즈 조합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주요 정당에서 대마초 합법화를 명시적으로 지지하는 대선 후보 조합이 됐다.
'역사적 이정표'
미국 대마초 위원회(US Cannabis Council)의 데이비드 컬버(David Culver) 대외협력 수석부사장은 벤징가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카말라 해리스가 팀 월즈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것은 대마초 개혁에 있어 역사적 이정표"라고 밝혔다. 그는 "처음으로 대마초 합법화를 지지하는 주요 정당의 티켓이 나오게 됐다"며 "미국 대마초 위원회는 해리스 행정부가 연방 차원의 대마초 금지를 종식시키고 마약과의 전쟁으로 인한 사회적 영향을 해결하기 위해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이룬 진전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샌프란시스코 검사로 일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차례 "대마초를 피웠다고 해서 누구도 감옥에 가서는 안 된다"고 말해왔다. 그는 2018년 코리 부커(Cory Booker) 상원의원의 '마리화나 정의법'에 공동 발의자로 참여하며 이러한 발언을 뒷받침했다. 이 법안은 연방 차원에서 대마초를 합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월즈의 대마초 합법화 입장
월즈는 오래전부터 대마초 합법화를 지지해 왔다. 2023년 5월 그는 대마초 합법화 법안에 서명했고, 이후 미네소타주는 종종 수익성 높은 대마초 산업에서 소외되는 이들을 포함시키기 위한 강력한 사회적 형평성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월즈는 올해 2월 "철학적으로 우리의 목표는 형평성이 이 법안의 중요한 부분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너무 자주 소외된 커뮤니티들이 뒤처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치(Dutchie)의 브라이언 바라시(Bryan Barash) 대외협력 부사장 겸 부법률고문은 대마초 합법화가 많은 미국인들의 공통 관심사라며 월즈가 업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동의했다. 2024년 5월 폭스뉴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의 과반수를 포함해 유권자 10명 중 7명이 대마초 합법화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라시는 "월즈 주지사는 미네소타주에서 대마초 합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옹호해왔으며,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최초로 명시적으로 합법화를 지지하는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 티켓"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택을 긍정적으로 보며, 당선된다면 해리스와 월즈가 연방 차원의 금지를 종식시키고 안전하고 규제된 합법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이미 이뤄진 진전을 계속 이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바라시는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대마초 개혁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당선될 경우 해리스와 월즈가 대마초 개혁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에 대해 더 자세히 듣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