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사장과 일론 머스크, ULA CEO의 래프터3 엔진 비판에 반격... `부분 조립된 엔진이라고? 꽤 잘 작동하던데`

스페이스X(SpaceX) 사장 귄 쇼트웰(Gwynne Shotwell)과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8일 경쟁 로켓 제조업체인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nited Launch Alliance, ULA)의 CEO 토리 브루노(Tory Bruno)의 래프터3 엔진 관련 발언에 대해 반박했다.

앞서 머스크와 스페이스X는 이달 초 스타십 엔진의 최신 버전인 래프터3 엔진의 사진을 공개했다. 새 버전의 스타십 엔진은 모든 부분이 재생 냉각 방식으로 열 차단막이 필요 없다. 머스크는 이 엔진이 래프터2보다 더 가볍고 추력과 효율성이 높다고 밝혔다.

ULA의 브루노 CEO는 이 사진에 대해 X(옛 트위터)를 통해 "스페이스X가 엔진 조립을 더 단순하고 생산성 높게 만드는 데 훌륭한 성과를 냈다"고 평가하면서도 공개된 사진이 "부분적으로 조립된" 엔진이라고 주장했다.

브루노 CEO는 "조립을 단순화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훌륭한 성과를 냈다. 그러나 제어장치, 유체 관리, TVC 시스템이 없는 부분 조립 엔진을 보여주고 이를 완전히 조립된 엔진과 비교할 필요는 없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스페이스X의 쇼트웰 사장은 8일 엔진의 첫 점화 시험 이미지를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다. 이 이미지는 엔진이 실제로 완성되어 작동에 필요한 모든 부품이 갖춰져 있음을 보여준다.

쇼트웰 사장은 "'부분 조립된' 엔진 치고는 꽤 잘 작동하는데요 :)"라고 적었다.

머스크 역시 브루노의 주장에 "웃음밖에 안 나오네요(lol)"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머스크는 별도의 게시물을 통해 "엔진에 들어가는 모든 작은 배관과 배선을 삭제하거나 엔진의 주요 구조에 통합해야 했다. 열 차단막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또한 모든 부품을 어떤 식으로든 활발히 냉각해야 해서 기존에 유체나 가스 흐름이 없던 곳에 재생 냉각 기능을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일은 스페이스X가 현재 우주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2024년 1분기 스페이스X는 31회 발사를 기록해 9회를 기록한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CASC)와 5회를 기록한 러시아의 로스코스모스를 크게 앞섰다.

분석 회사 브라이스 테크(Bryce Tech)의 보고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1분기에 525대의 우주선을 발사했고, CASC는 27대를 발사했다.

록히드마틴과 보잉의 합작회사인 ULA는 같은 기간 단 7대의 우주선만을 발사했다.

스페이스X는 올해 144회 발사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머스크는 5월 "올해 말 스페이스X가 지구 전체 탑재 하중의 90% 이상을 궤도에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