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로체(David Roche) 베테랑 투자자가 2025년 약세장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경제 침체, 인공지능(AI) 버블, 금리 인하 부족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퀀텀 스트래티지(Quantum Strategy)의 전략가인 로체는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2025년 약세장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CNBC가 월요일 보도했다.
로체는 "약세장이 올 가능성이 크지만, 아마도 2025년이 될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이 원하는 3.50% 수준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며, 경제가 둔화되고 AI 버블이 '확실히 버블 영역에 진입했다'고 전망했다.
로체는 이러한 요인들이 올해 말부터 시작될 수 있는 약세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또한 이 예측이 11월 미국 대선 결과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의 시장 하락에도 불구하고 로체는 Fed가 금리 인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2025년 전반에 걸쳐 점진적으로 기업 이익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Fed와 소비자, 정치인들의 고통 임계치가 낮아 Fed가 약세장이 발생할 경우 대응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로체의 이러한 예측은 다른 금융 전문가들의 최근 견해와도 일맥상통한다. 일요일 미들버그 커뮤니티(Middleburg Communitie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래드 케이스(Brad Case)는 강한 소비 지출과 소득 증가를 이유로 Fed가 11월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의 CEO 브라이언 모이니한(Brian Moynihan)은 Fed의 금리 정책과 그것이 소비자 신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모이니한은 금리 인하가 없으면 경제 안정에 중요한 소비자 심리가 약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 섹터는 논란의 대상이 되어왔다. 7월 월가 베테랑 에드 야르데니(Ed Yardeni)는 AI가 버블의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LPL 파이낸셜(LPL Financial)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프리 로치(Jeffrey Roach)는 버블 우려를 일축하며 AI의 생산성 향상을 강조했다.
로체의 예측은 일련의 경제 경고와 시장 변동 속에서 나왔다. 최근 짐 크레이머(Jim Cramer)는 주가 상승이 강력한 기본적 요인이 아닌 일본 중앙은행의 행동에 기인한다고 지적하며 주가 상승을 움직이는 인위적 요인들을 강조했다.
더욱이 주요 경제학자들과 자금 운용사들은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내놓고 있다. 카슨 그룹(Carson Group)의 라이언 데트릭(Ryan Detrick)과 같은 일부는 여전히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제안하지만, 다른 이들은 더 심각한 결과를 경고하고 있다. 시장은 이미 이번 달 초 주목할 만한 하루 급락을 포함해 상당한 변동성을 경험했다.
처음에는 약세로 보였던 변동성 높은 한 주 후, SPDR S&P 500 ETF 트러스트(NYSE:SPY)는 금요일 0.4% 상승해 5,344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는 2일 연속 상승으로 한 주 초반의 손실을 모두 만회했다. 마찬가지로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NASDAQ:QQQ)가 추종하는 나스닥 100 지수는 금요일 0.6% 상승해 18,513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로써 한 주를 0.4% 상승으로 마감하며 4주 연속 하락세를 끊었다고 벤징가 프로(Benzinga Pro) 데이터는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