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 대통령에게 사임을 대가로 사면을 제안했다고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일요일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마두로 대통령에게 1월 임기 종료 전 사임을 조건으로 사면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마두로의 퇴진을 설득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미국은 또한 정권 인사들의 범죄인 인도를 막는 보장책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안은 베네수엘라 야권이 지난달 선거에서 마두로가 패배했다는 증거를 수집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이미 지난해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비밀 회담에서 마두로에게 사면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마두로는 퇴진을 요구하는 어떤 협상도 거부했다.
마두로는 미국이 존중을 보인다면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지만, 때로는 미국에 베네수엘라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금요일 기자회견에서 "베네수엘라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 그것이 내가 요구하는 전부"라고 말했다.
애틀랜틱 카운슬의 베네수엘라 전문가 제프 램지(Geoff Ramsey)는 조 바이든(Joe Biden) 행정부가 제재와 같은 징벌적 조치보다는 권력 이양 협상의 대가로 기소 취하 가능성 등 인센티브를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공화당이 선거년에 이 접근법을 민주당에 대항해 사용할 수 있으며, 미국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승리할 경우, 그가 2019년 시작한 마두로에 대한 이전의 공격적인 정책을 재개한다면 협상이 중단될 수 있다고 보도는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당시 석유 제재를 가하고 마두로 정권에 도전하는 경쟁 베네수엘라 정부를 지원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우리는 마두로가 선거 결과를 인정하도록 유도하고 압박하기 위한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그렇게 할 것이다. 하지만 선거 결과에 대해 솔직해져야 할 책임은 마두로와 베네수엘라 선거 당국에 있다"고 말했다.
이번 미국의 마두로에 대한 사면 제안은 베네수엘라의 장기화된 정치 위기 속에서 나왔다. 베네수엘라는 마두로의 11년간의 권위주의적 통치 하에서 경제적 혼란과 외교적 고립에 직면해 왔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상황을 주시해 왔으며, 앤서니 블링컨(Anthony Blinken) 국무장관은 7월 초 선거 결과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야권 후보 에드문도 곤살레스(Edmundo Gonzalez)가 이끄는 야권은 큰 승리를 주장하며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해 왔다.
마두로 정권은 선거 이후 비판과 시위에 직면했으며, 미국은 선거 결과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은 마두로가 선거 결과를 인정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권력 이양 협상의 대가로 기소를 취하는 방안을 포함해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
최근 마두로는 선거 결과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전 트위터)에 대해 10일간의 사용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에 더해 억만장자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마두로에게 싸움을 걸며 베네수엘라의 정치 위기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더욱 부각됐다.

이 기사는 벤징가 뉴로(Benzinga Neuro)에 의해 생성되었으며 카우스투브 바갈코테(Kaustubh Bagalkote)가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