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테슬라 임원 "민주당의 IRA, 테슬라에 `불균형적` 혜택"... 머스크는 트럼프 지지

전 테슬라 부사장 로한 파텔이 민주당이 통과시킨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불균형적으로"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파텔 전 부사장은 지난 4월까지 테슬라의 글로벌 공공정책 및 사업개발 담당 부사장을 지냈다. 그는 "테슬라가 민주당에 의해 소외됐다는 주장과 달리, 테슬라는 민주당 의회 지도부 및 백악관과의 많은 논의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IRA는 오직 민주당에 의해 통과됐고 테슬라에 엄청난 도움이 됐다"며 "이 법안은 테슬라에 레거시 자동차 제조업체들보다 불균형적으로 혜택을 줬다"고 설명했다. 테슬라가 태양광 설치 및 제조, 충전기 제조 및 설치, 고정식 저장장치 제조 및 설치, 배터리 제조, 리튬 정제 등 법안이 장려하는 다양한 활동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파텔은 "7,500달러의 전기차 구매 인센티브가 레거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만든 많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IRA의 혜택을 불균형적으로 받고 있다는 생각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테슬라가 이러한 인센티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최고의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레거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만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중 7개 모델만이 전기차 구매 크레딧 대상이며, 크라이슬러의 퍼시피카 PHEV를 제외하고는 모두 최대 크레딧의 절반인 3,750달러의 연방 세금 공제만 받을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반면 테슬라의 모델 3은 3가지 변형 모델, 모델 Y는 모든 변형 모델, 모델 X는 1가지 변형 모델이 7,500달러의 구매 인센티브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파텔은 이전에도 민주당이 테슬라를 싫어한다는 주장을 반박한 바 있다. 그는 "머스크 CEO가 뉴섬 주지사나 바이든 대통령, 또는 다른 민주당원들을 가장 신랄하게 비판한 후에도, 그들의 팀과 정부는 나와 우리 팀을 배제하지 않았고 더 큰 선을 위해 전문적으로 우리와 협력했다"고 지난주 말했다.

그는 또한 바이든 행정부가 대통령과 머스크 간의 "표면적인 실망"에도 불구하고 특정 문제에서 테슬라를 공정하게 대우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반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도 과거에 테슬라를 공격한 적이 있다고 파텔은 일요일에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의 전 대통령 재임 중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사기 혐의를 제기해 2018년 머스크가 테슬라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게 된 사건을 언급했다. 또한 트럼프가 2017년 1월 자동차 업계 임원들과의 회의에서 테슬라를 제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7월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열린 트럼프 집회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이후 공식적으로 트럼프를 지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머스크는 7월 말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보조금 폐지가 테슬라에는 미미한 영향을 미치지만 경쟁사들에게는 치명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 보조금 폐지가 장기적으로는 테슬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초 렉스 프리드먼과의 팟캐스트에서 머스크는 트럼프가 백악관에 복귀할 경우 "정부 효율성 위원회" 아이디어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 위원회의 목적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주요 개발 프로젝트를 방해하는 "법률과 규제의 축적"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트럼프도 이달 초 "전기차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애틀랜타에서 부통령 후보 JD 밴스와의 첫 합동 집회에서 "나는 전기차를 지지해야 한다. 왜냐하면 일론이 나를 강력히 지지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