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대마 생산업체, 독일·프랑스 등 유럽 시장 공략... 생리통 치료 연구도 진행

유럽 대마 시장이 발전함에 따라 호주의 대마 재배업체들이 기회를 잡으려 하고 있다. 일부 호주 농가는 이미 수백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호주내추럴테라퓨틱스그룹(Australian Natural Therapeutics Group, ANTG)은 최근 대마 법을 완화한 독일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독일의 주요 개혁 중 하나는 의료용 마리화나를 이부프로펜과 유사하게 규제하는 것이다. ANTG는 2020년부터 독일로 수출을 해왔다.

ABC 뉴스에 따르면 독일은 유럽 의료용 마리화나 시장의 선두주자로, 2023년 총 8억2100만 달러의 매출 중 6억2100만 달러를 차지했다.

ANTG의 매트 칸텔로(Matt Cantelo) CEO는 "독일은 9000만 명이 넘는 인구와 의료용 대마에 대한 상당히 진보적인 입장, 그리고 감히 말하자면 규제에 대한 현명한 접근법으로 확실히 핵심 시장"이라고 말했다.

칸텔로는 쾰른의 한 회사와 새로운 10년 공급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1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4월 독일에서 마리화나가 공식적으로 합법화된 이후 수요가 급증했다고 한다. 이 첫 번째 대마 합법화 단계에서 18세 이상 성인은 최대 25g의 건조 대마초 꽃을 합법적으로 소지할 수 있고 가정에서 최대 3개의 마리화나 식물을 재배할 수 있다.

이 새로운 계약으로 회사의 연간 생산량은 2.5톤에서 4.5톤으로 증가할 것이며, 아미데일과 브리즈번 사이트에 걸쳐 45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프로히비션 파트너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4년 동안 유럽의 의료용 마리화나 환자 수는 230% 이상 증가할 수 있으며, 시장 가치는 3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과 영국 외에도 프랑스는 큰 잠재력을 가진 또 다른 의료용 마리화나 시장이다. 호주 기반의 대마 재배 및 생산업체인 리틀 그린 파마(Little Green Pharma)는 프랑스가 2025년에 의료용 마리화나를 완전히 합법화할 것으로 예상하며 프랑스 시장을 노리고 있다. 회사의 폴 롱(Paul Long) CEO에 따르면, 이는 불법적으로 대마를 소비하는 대다수의 프랑스 사람들을 의료용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유엔에 따르면 약 680만 명의 프랑스인이 불법적으로 마리화나를 사용하고 있다.

롱은 "사람들은 대마가 단순히 '하이'를 쫓는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가 본 바로는 불법 시장에서 의료용으로 전환한 환자들 중 70~80%가 실제로 자가 처방을 했다"고 말했다.

마약통제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호주는 2022년 국내 시장용으로 23톤을 생산했고, 해외로 약 1,500kg을 수출했다. 업계는 유럽이 법률을 개정함에 따라 이 수치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편, 호주의 과학자들은 의료용 마리화나가 다양한 질병과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자 한다. 캐님 그룹과 NICM 건강연구소는 최근 생리통 치료에 대한 의료용 대마의 안전성을 연구하는 관찰 연구에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발표했다고 캐너비즈가 보도했다.

이 연구는 많은 여성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원발성 월경통(구조적 원인 없는 생리통)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NICM과 캐님은 65명의 참가자를 찾고 있으며, 이 중 15명은 뉴사우스웨일스(NSW) 주 시드니에 기반을 둔 참가자여야 한다. 전국적인 코호트는 연구 기간 동안 캐님의 원격 의료 클리닉의 지원을 받게 된다.

한편, NSW 주의 크리스 민스(Chris Minns) 주지사는 선거 공약을 지지하며 개인 사용을 위한 대마를 비범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300건의 제안이 법률 및 보건 분야를 포함한 비범죄화의 잠재적 이점을 제시한 후 나온 발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