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소속 매트 게이츠(Matt Gaetz) 연방 하원의원이 플로리다주의 성인용 대마초 합법화 법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게이츠 의원은 그동안 합법적 대마초 사용 확대를 주장해왔으며, 10년 전에는 THC 함량이 낮은 의료용 대마초 합법화 법안을 주도한 바 있다. 2023년에는 미군 대상 대마초 사용 검사 중단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의 반대 입장은 펜사콜라에서 열린 재선 유세 이후 알려졌다고 플로리다 폴리틱스가 월요일 보도했다.
게이츠, 한 방향으로 돌아서고 트럼프는 반대로
게이츠 의원은 대마초 법안과 낙태권 관련 법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낙태나 대마초에 대한 개인의 견해와 무관하게, 이런 문제들이 주 헌법을 통해 해결되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기자들에게 답했다.
게이츠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가 2024년 11월 선거에서 결정될 두 개의 플로리다 법안에 대한 찬반 의사를 밝히기를 거부한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는 대신 "가까운 미래에"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의 합법화 노력에 대해 질문을 받은 트럼프는 "플로리다에서 진행 중인 일이 있다. 곧 그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전국적으로 합법화하는 가운데... 현재 합법인 일로 인해 전국의 교도소에 사람들이 수감되어 있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고 덧붙였다.
공화당, 법안에 대해 제각각
한편 60%의 유권자 승인이 필요한 수정안 3호의 운명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릭 스콧(Rick Scott) 상원의원과 론 디샌티스(Ron DeSantis) 주지사를 비롯한 주요 공화당 인사들의 반대가 이어지고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대마초 합법화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플로리다 공화당도 반대 입장이다.
그러나 전 플로리다 공화당 의장이자 트럼프의 동맹인 조 그루터스 주 상원의원은 최근 합법화 법안을 지지하며 디샌티스와 대립각을 세웠다. 한편 주지사는 지난주 헤지펀드 억만장자 켄 그리핀(Ken Griffin)이 반대마초 운동에 1200만 달러를 기부한 것에 만족했을 것이다.
플로리다 주민의 69%가 낙태 접근권을 지지하고 66%가 성인용 대마초 합법화를 찬성하는 가운데, 플로리다 공화당 내에서는 지지와 반대, 기존 입장 변경 등이 뒤섞여 있는 상황이다.
11월이 되면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