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14일 로켓을 제외한 모든 교통수단이 미래에 전기로 구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공유된 전기보트 영상에 대한 답글로 이같은 전기화 미래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테슬라는 이미 전기차만을 생산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독일 베를린의 유일한 유럽 기가팩토리 직원들을 위해 브란덴부르크의 에르크너 기차역에서 공장까지 운행하는 배터리 전기 셔틀 열차 운영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 주 초 머스크는 한 테슬라 직원의 의견에 동의하며 전기 열차가 초음속 여객기, 하이퍼루프, 플라잉 택시, 자율주행차와 달리 '미래의 교통수단'은 아니라고 말했다. 해당 직원은 전기 열차가 현재의 옵션이며 오랫동안 존재해 왔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현재 세계 최대 배터리 전기차(BEV) 판매업체다. 지난 분기 테슬라는 443,956대의 BEV를 인도했다. 반면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한 중국 전기차 업체 BYD는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426,039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번 주 초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와의 인터뷰에서 석유·가스 산업을 비난하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머스크는 "경제를 뒷받침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제공하기 위해 열심히 일해온 석유·가스 산업과 그 종사자들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구가 서서히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함에 따라 석유·가스 산업이 신에너지 사업과 공존할 여지가 있다고 제안했다.
테슬라 CEO는 기후 변화의 위험에 대해 "당장 집에 불이 붙은 것 같은 상황은 아니다"라며 "더 빨리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 더 느리게 전환하는 것보다 나을 것이다. 하지만 석유·가스 산업을 비난하거나 단기적으로 어려움을 초래하지 않으면서 말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