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 제조업체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가 독일 드레스덴에 첫 유럽 12인치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 공장은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Infineon Technologies AG), NXP 세미컨덕터스(NXP Semiconductors NV), 로버트 보쉬(Robert Bosch GmbH)와 협력해 100억 유로(약 110억 달러) 규모로 건설된다.
테크노드가 인용한 이코노믹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이 시설은 초기 월 4만 장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며, 28나노미터 또는 22나노미터 평면 CMOS(상보성 금속산화물 반도체) 기술과 16나노미터 또는 12나노미터 FinFET(핀 전계효과 트랜지스터) 공정을 도입할 계획이다.
2023년 8월, TSMC와 보쉬, 인피니언, NXP 세미컨덕터스는 유럽반도체제조회사(Europe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 ESMC)를 설립했으며, 각 회사가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독일 공장은 ESMC 산하에서 운영될 예정이며, 2027년 말경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Nvidia Corp)의 주요 공급업체인 TSMC는 인공지능 칩 공급 목표를 위해 자본 지출을 296억 2000만 달러로 늘리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반도체 업계는 미중 간 지정학적 긴장 고조, 인력 부족, 지하수 위기 등 다양한 제약에 직면해 있다는 별도의 보고들이 나오고 있다. 이는 TSMC가 대만을 넘어 지리적 확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이다.
TSMC는 일본 구마모토현의 야심찬 칩 공장 계획과 관련해 우려를 피하고자 사용하지 않는 논을 침수시켜 지하수를 보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니케이아시아가 보도했다.
TSMC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90%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SPDR MSCI ACWI ex-US ETF와 SPDR NYSE Technology ETF를 통해 TSMC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